▲ "부진이라니, 무슨 말이야" 케인이 2도움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나는 건강하고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 경기력도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해리 케인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3위 결정전까지 모두 치른 뒤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혹사' 논란에 휩싸였다. 이미 리그에서 5골을 기록하고 있지만 경기력을 두곤 부진한다는 평가가 따랐다.

케인은 16일 벌어질 스페인전을 앞두고 자신의 경기력 논란을 부정했다. 그는 "나는 건강하고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 경기력도 떨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말 케인은 지친 상태일까. 득점은 없었지만 경기력은 결코 나쁘지 않았다. 세르히오 라모스와 나초 페르난데스와 싸우면서 혼자 2개 도움을 기록했다. 전반 29분 라모스와 몸싸움에서 견뎌낸 뒤 침투하는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절묘한 패스를 넣었다. 래시포드는 완벽한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8분에도 이타적인 플레이로 골을 도왔다. 로스 바클리가 공을 잡자 절묘하게 공간으로 빠져들었다. 로빙패스가 연결되자 욕심부리지 않고 라힘 스털링에게 패스했다. 스털링은 텅 빈 골문으록 공을 밀어넣었다.

2도움을 올린 케인과 함께 최전방에 나선 라힘 스털링, 마커스 래시포드의 몸은 가벼웠다. 스털링이 혼자 2골을 기록했고 래시포드 역시 1골 1도움을 올렸다. 세 선수가 세 골을 합작한 데 힘입어 잉글랜드는 16일 새벽 3시 45분(한국 시간) 스페인 세비야 에스타디오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킥오프한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그룹4 경기에서 스페인을 3-2로 이겼다.

공격수는 골로 말한다고 한다. 하지만 골이 없다고 해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케인은 스스로에게 일었던 부진 논란을 2개 도움과 팀의 승리로 씻었다. 잉글랜드가 31년 만에 거둔 스페인 원정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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