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골, 알카세르.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파코 알카세르의 골 폭풍이 멈추질 않는다.

알카세르는 2016년 8월 기대 속에 발렌시아를 떠나 FC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그리고 이젠 파리로 떠난 네이마르의 공격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두 시즌 동안 50경기에 출전했고 15골을 기록했다. 기록 자체가 크게 나쁘진 않았지만 대승을 거두는 경기에서 골을 추가하는 경우가 적잖았다. 중요한 고비에서 믿고 쓰기 어려웠다.

결국 2018년 8월엔 도르트문트로 임디돼 분데스리가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1달 동안 적응 기간을 보내며 교체로 출전하고 있다. 하지만 득점만큼은 출전 시간과 관련이 없다. 분데스리가 3경기에서 무려 6골을 넣었다. 그가 경기에 나선 시간은 81분. AS모나코와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S모나코(3-0 승)와 경기에선 풀타임을 뛰며 1골을 넣었다.

놀라운 득점력은 '무적함대'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웨일즈와 경기에 출전해 73분을 뛰며 2골을 넣었다. 16일 오전 '안방'에서 벌어진 잉글랜드와 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에서도 출전한 지 채 2분이 되기도 전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알카세르는 최근 277분 동안 10골을 넣었다. 90분을 뛰면 3골 이상을 넣는다는 계산이다.

FC바르셀로나에선 고전했다. 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 등 다른 주축 공격수들이 워낙 개인 능력이 출중했다. 마무리에 특화된 장점이 있는 알카세르지만, 팀 특성상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 더 다양한 플레이를해야 했다. 알카세르가 팀에서 겉돌았던 이유다.

독일 무대에서 다시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임대가 아니라 완전 이적을 노리고 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새로운 'NO.9'의 가능성을 인정 받고 있다. 인생사 새옹지마, 잘 풀리지 않아 팀을 떠난 알카세르가 금세 호시절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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