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가노 도모유키.
▲ 스가노 도모유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스가노 도모유키는 지난해 12월 메이저리그에 대한 꿈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앞으로 3~4년 정도 남았는데 그때까지 확실히 압도적인 힘을 길러 의심의 시선 없이 도전하고 싶다"고 답했다.

해외 진출 FA 권리를 얻는다는 전제로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혔다고 해석할 수 있었다. 포스팅은 구단의 허락만 받는다면 언제든 가능하다. 그러나 요미우리가 스가노에 대한 포스팅을 허락할 가능성은 0에 가까웠다. 요미우리는 지금까지 포스팅으로 소속 선수를 메이저리그에 보낸 전례가 없다. 

메이저리그 도전의 꿈을 안고, 스가노는 올해 다시 한 번 자신이 최고 투수임을 기록으로 증명했다. 

14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 2차전에서는 노히트 노런을 작성했다. 정규 시즌에서는 다승 공동 1위(15승)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단독 1위(2.14, 200개)에 양대 리그를 통틀어 유일하게 200이닝(202이닝)을 돌파했다. 완투 10번에 완봉승만 8번이다.

일본 프로 야구 최고의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성적을 낼지 궁금해하는 이들은 많았지만 해소할 길이 없다. 스가노 스스로도 최단 3년 뒤를 바라보고 있다. 3년 뒤면 스가노는 33살이다. 전성기는 아니다. 

다카하시 요시노부 감독이 사퇴하고 삼촌인 하라 다쓰노리 감독이 취임하는 점은 스가노의 메이저리그 도전에 걸림돌이자 가능성을 더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 도쿄스포츠는 16일 "하라 감독이 복귀 시즌에 스가노를 전력에서 제외할 리는 없다. 그러나 내년 시즌이 지나면 누구보다 든든한 후원자가 될 수도 있다는 게 주변의 관측"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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