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창궐'에 출연한 배우 현빈. 제공|NEW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스크린에서 이토록 현빈을 자주 볼 때가 없었다. 불과 지난달이다. 지난 9월 영화 ‘협상’으로 추석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지더니, 한 달여가 지난 10월 또 다른 작품으로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영화 ‘창궐’이다.

현빈을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환영할 만 하다. 다작을 하는 배우가 아니었던 현빈을 연달아 극장에서 만난다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인 이유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현빈은 “정말 자주 본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멋쩍은 미소를 보였다. 어떤 의미의 미소인지 알만 했다.

“최근 들어 연달아 작품을 보여드리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 내 일이긴 하다. 다양한 것들을 보여드릴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내 나름대로 변화를 보여드리고 있다. 좋게 보실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지겨울 것 같다. 최근 생긴 고민이다.”

그럼에도 다행스러운 부분은 있었다. ‘협상’과 ‘창궐’이 장르, 캐릭터, 배경 등 모든 것이 다르다는 것이다. 현대극과 사극, (굳이 나누자면) 악역과 선역, 최소한 관객들이 지겨워 하지는 않을 것 같은 안도는 있었다.

“개봉 시기를 내가 잡는 것은 아니다. 연달아 ‘협상’과 창궐’이 개봉을 하고, 방송 예정인 드라마가 있다. 모든 작품이 소재나 캐릭터의 차이가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 같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시기에 개봉을 하게 됐다.”

모든 것이 현빈의 의도는 아니었다. 지난 2015년 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 이후 영화에만 매진 한 것도 마찬가지다. “장르(매체)를 나눠서 대본을 보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최근 ‘드디어’ 안방극장 복귀를 선택했다. 오는 12월 방송 예정인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다.

“최근 영화 시나리오들이 눈에 잘 들어와서 영화 작업을 많이 했다. 지금 찍고 있는 드라마는, 이런 소재, 이 정도의 분량을 이야기 하려면 드라마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다. 영화와 드라마를 구별하는 기준이 있지는 않다.”

다양한 캐릭터로 대중을 만나고 있는 현빈이지만 ‘대중적인 배우’는 아니다. ‘작품으로만’ 대중을 만나고 있는 이유기도 하다. 소속사에서 “친근감을 위해 어떤 것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조언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스스로를 납득시키지 못했다고 했다. “작품으로 남기는 것이 나에게 맞는 것 같다”고 말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