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넥센 히어로즈와 2차전에서 5-1로 이겼다. 전날(27일) 1차전 승리(10-8)에 이어 2연승이다.

김강민은 0-1로 뒤진 3회 말 동점 적시타를 때렸고 1-1로 팽팽하게 맞선 5회에는 2사 이후 타석에 들어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승리에 이바지했다.

다음은 김강민과의 일문일답.

- 이번 시리즈 들어 활약이 대단하다

우리 팀은 시리즈마다 '미친 선수'가 있었는데 오늘은 내가 미친 것 같다. 그동안 다른 선수들이 활약하는 것을 나는 옆에서 지켜보기만 했다. 활약을 해도 미미했는데 뒤로 가면 갈수록 경험이 쌓이는지 이번에는 마음가짐이 달랐다. 첫 경기를 하면 긴장이 될 줄 알았는데 어느 때보다 긴장이 덜 되더라. 시즌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집중력은 더 좋았던 것 같다.

- 홈런을 친 상황에 대해

해커가 변화구 위주 피칭을 하고 있었는데 김성현에게 초구 직구를 던지는 것을 보고 나에게도 직구가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확신을 갖고 타격을 했다. 원 없이 돌렸다.

- 이틀 연속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작은 일에도 쉽게 흥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샌즈가 슬라이딩을 깊게 들어간 건 있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내가 기분이 나쁜 건 샌즈가 계속 욕을 했기 때문이다. 욕을 듣고 나도 이성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그건 싸우자는 제스처 아닌가. 상대가 싸움을 거는데 우리도 지고 싶지 않았다. 나중에 박병호에게 1루에서 욕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성현이 덩치 큰 선수에게 먼저 욕설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김성현도 잘못은 했지만 흥분된 상황이었다는 것은 이해해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 자중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