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가 3연승으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다면 역대 14번째 기적의 팀이 된다.
▲ LA 다저스가 3연승으로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다면 역대 14번째 기적의 팀이 된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이제 더 물러날 곳이 없다.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4차전까지 보스턴 레드삭스에 내주면서 시리즈 전적 1승 3패에 몰렸다. 29일(이하 한국 시간) 오늘은 클레이튼 커쇼가 마지막 보루다. 다저스에 31일이 온다면 류현진이, 11월 1일이 온다면 워커 뷸러가 마지막 버팀목이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대 14번째 기록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1승 3패에 몰렸다가 3연승으로 승리한 경우는 13번 있었다. 가깝게는 2년 전 월드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그렇게 물리치고 '염소의 저주'를 풀었다. 

MLB.com은 28일 "역대 7전 4선승제 시리즈 가운데 1승 3패는 84번 있었다. 이 가운데 마지막 3경기에서 3연승한 경우는 13번 밖에 없었다"며 기적을 쓴 팀들의 역사를 소개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2016년 월드시리즈다. MLB.com은 "몇 달 전 클리블랜드 사람들은 르브론 제임스의 캐벌리어스가 1승 3패에서 3연승으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무찌르는 걸 지켜봤다(2015-2016년 NBA 파이널). 그런데 가을에는 반대의 경우가 나왔다. 컵스가 10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고 썼다. 

5차전 크리스 브라이언트, 6차전 애디손 러셀의 활약으로 3승 3패 균형을 이룬 두 팀은 7차전에서 명승부를 연출했다. 컵스는 8회 2사 후 3-6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동점까지 따라잡았다. 연장 10회 벤 조브리스트가 결승타를, 마이크 몽고메리가 세이브를 기록해 염소의 저주와 작별했다. 

1985년 월드시리즈도 그랬다.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1승 3패에서 3연승을 거두고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차지했다. 마지막 3경기에서는 단 2점만 허용하면서 19점을 뽑았다. 놀라운 사실은 1985년 캔자스시티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1승 3패 뒤 3연승을 거뒀다는 점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희생양이 됐다.

▲ 다저스타디움.
역대 7전 4선승제 1승 3패 뒤 3연승 

2016년 월드시리즈 - 컵스가 클리블랜드 상대로
2012년 NLCS - 샌프란시스코가 세인트루이스 상대로
2007년 ALCS - 보스턴이 클리블랜드 상대로
2004년 ALCS - 보스턴이 양키스 상대로
2003년 NLCS - 플로리다가 컵스 상대로
1996년 NLCS - 애틀랜타가 세인트루이스 상대로
1986년 ALCS - 보스턴이 에인절스 상대로
1985년 월드시리즈 - 캔자스시티가 세인트루이스 상대로
1985년 ALCS - 캔자스시티가 토론토 상대로
1979년 월드시리즈 - 피츠버그가 볼티모어 상대로
1968년 월드시리즈 - 디트로이트가 세인트루이스 상대로
1958년 월드시리즈 - 양키스가 애틀랜타 상대로
1925년 월드시리즈 - 피츠버그가 워싱턴 세네터스(현 미네소타) 상대로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5차전 선발 매치업은 커쇼와 데이비드 프라이스다. 프라이스는 25일 2차전 뒤 3일만 쉬고 등판한다. 그동안 불펜에서 몸을 푸는 장면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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