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대 14번째 기록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1승 3패에 몰렸다가 3연승으로 승리한 경우는 13번 있었다. 가깝게는 2년 전 월드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그렇게 물리치고 '염소의 저주'를 풀었다.
MLB.com은 28일 "역대 7전 4선승제 시리즈 가운데 1승 3패는 84번 있었다. 이 가운데 마지막 3경기에서 3연승한 경우는 13번 밖에 없었다"며 기적을 쓴 팀들의 역사를 소개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역시 2016년 월드시리즈다. MLB.com은 "몇 달 전 클리블랜드 사람들은 르브론 제임스의 캐벌리어스가 1승 3패에서 3연승으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무찌르는 걸 지켜봤다(2015-2016년 NBA 파이널). 그런데 가을에는 반대의 경우가 나왔다. 컵스가 108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고 썼다.
5차전 크리스 브라이언트, 6차전 애디손 러셀의 활약으로 3승 3패 균형을 이룬 두 팀은 7차전에서 명승부를 연출했다. 컵스는 8회 2사 후 3-6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동점까지 따라잡았다. 연장 10회 벤 조브리스트가 결승타를, 마이크 몽고메리가 세이브를 기록해 염소의 저주와 작별했다.
1985년 월드시리즈도 그랬다.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1승 3패에서 3연승을 거두고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차지했다. 마지막 3경기에서는 단 2점만 허용하면서 19점을 뽑았다. 놀라운 사실은 1985년 캔자스시티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1승 3패 뒤 3연승을 거뒀다는 점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희생양이 됐다.
역대 7전 4선승제 1승 3패 뒤 3연승
2016년 월드시리즈 - 컵스가 클리블랜드 상대로
2012년 NLCS - 샌프란시스코가 세인트루이스 상대로
2007년 ALCS - 보스턴이 클리블랜드 상대로
2004년 ALCS - 보스턴이 양키스 상대로
2003년 NLCS - 플로리다가 컵스 상대로
1996년 NLCS - 애틀랜타가 세인트루이스 상대로
1986년 ALCS - 보스턴이 에인절스 상대로
1985년 월드시리즈 - 캔자스시티가 세인트루이스 상대로
1985년 ALCS - 캔자스시티가 토론토 상대로
1979년 월드시리즈 - 피츠버그가 볼티모어 상대로
1968년 월드시리즈 - 디트로이트가 세인트루이스 상대로
1958년 월드시리즈 - 양키스가 애틀랜타 상대로
1925년 월드시리즈 - 피츠버그가 워싱턴 세네터스(현 미네소타) 상대로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5차전 선발 매치업은 커쇼와 데이비드 프라이스다. 프라이스는 25일 2차전 뒤 3일만 쉬고 등판한다. 그동안 불펜에서 몸을 푸는 장면도 포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