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정석 넥센 히어로즈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계속되는 믿음이 뚝심으로 증명될 때도 있지만 고집으로 판명날 때도 있다.

넥센 히어로즈는 27,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치른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모두 패하며 시리즈 전적 2패에 몰렸다. 고척 스카이돔으로 옮겨가 남은 경기에서 1번이라도 패하면 한국시리즈의 꿈은 물거품이 된다.

넥센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9득점을 했다. 그러나 1차전에서 홈런 3방으로 8득점을 한 뒤 2차전에서는 1득점으로 꽉 막혔다. 특히 2경기 득점권 타율은 11타수 3안타(1홈런)로 타선의 위용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 찬스를 해결해줘야 할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아쉬운 상황이다.

박병호는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 타율 1할2푼5리를 기록하고 있다. 2차전에서는 1-0으로 앞선 3회 1사 1,2루에서 병살로 물러났다. 김민성은 2경기 7타수 1안타 타율 1할4푼3리를 기록하고 있는데, 준플레이오프에서도 16타수 3안타 타율 1할8푼8리로 타격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준플레이오프부터 매 경기가 끝날 때마다 박병호, 김민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는데 "해결해줘야 할 선수들"이라고 믿음을 보이고 있다. 플레이오프 2차전 후에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지만, 팀의 중심을 맡아주고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뭐라 말하는 것보다 앞으로 잘 풀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있다.

장 감독은 선수들이 계속해서 경기에 출전하면서 평소의 타격감을 찾아가길 바라고 있지만, 선수들은 출전할수록 점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주전 선수들의 부진이 깊다면 새로운 얼굴을 투입하는 것도 방법. 반대로 코칭스태프는 경험 없는 어린 선수들을 부담스러운 상황에 내세우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다. 변화를 주려면 2차전에서 이뤄졌어야 했다.

넥센은 앞으로 1경기 1경기가 '데스 매치'다. 특히 3차전 선발은 SK를 상대로 성적이 좋지 않았던 우완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가 나선다. 타선이 한현희의 짐을 덜어줘야 하는 상황이기에 넥센 코칭스태프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뚝심은 계속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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