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좌완 투수 김택형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SK 와이번스 좌완 투수 김택형이 친정 팀을 상대로 올 시즌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 나섰다.

김택형은 2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1로 맞선 5회초 1사 1,2루 위기에서구원 등판에 나섰다. 김택형은 김규민을 3루수 앞 병살타 처리하며 불을 껐다.

2-1로 앞선 6회에는 샌즈의 볼넷, 김하성의 유격수 실책 출루로 2사 1,2루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임병욱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김택형의 1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바탕 삼아 SK는 5-1로 이기며 시리즈 전적 2승을 먼저 챙겼다.

김택형은 지난해 5월 좌완 투수 김성민과 트레이드되며 넥센에서 SK로 이적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던 김택형은 올해 9월에야 팀 전력에 합류했다. 등번호도 1번을 달았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요긴한 불펜 자원으로 평가받으며 엔트리에 승선했다.

27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만난 김택형은 친정 팀과 포스트시즌에서 만나는 것에 대해 "새로운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김택형은 "시즌이랑은 또 다른 분위기에서 만나는 거니까 새롭다. 나가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김택형은 28일 2차전을 앞두고 동기 송성문과 만나 한참 수다를 떨기도 했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그를 돌려세웠다.

김택형의 '야속한' 호투로 친정 팀은 시리즈 연패에 빠졌지만, SK는 선발 메릴 켈리가 오른손 저림 현상으로 4이닝 만에 교체되면서 맞은 위기를 순탄하게 넘기고 역전승을 수확했다. 김택형이 "1번에 맞는 활약을 하겠다"는 SK에서의 다짐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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