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김태훈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타자들 믿고 공격적으로 던져라."

SK 와이번스 손혁 투수 코치가 투수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정규 시즌 때에도 "자신 있게 던져라. 공격적으로 던져라"하며 이야기를 하는데 플레이오프 들어 다시 강조하고 있다. 큰 경기라 선수들이 긴장돼 제 투구를 하지 못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다.

손 코치는 "선수들에게 동점까지 허용하는 것은 괜찮다고 말한다. 그만큼 타선에서 점수를 뽑아줄 것으로 믿고 공격적으로 던지라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물론 1점도 주지 않으면서 경기를 끝내는게 최선이지만 손 코치의 바람은 1, 2점 줄 때 주더라도 자신 있게 상대 타자와 맞붙으라는 것이다. 포스트시즌이라는 무대에서 경험이 적은 투수들이 많은데 위축되지 말고 과감하게 승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SK는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승리라는 결과를 냈다. 그러나 마운드보다 타선에 집중이 됐다. 김강민, 박정권 등 베테랑 타자들이 짜릿한 동점타 역전타를 날리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주목은 타자들이 받고 있는 모양새지만 투수들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1차전 선발 김광현이 6이닝 5실점, 구원 등판한 문승원이 1⅔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애를 먹었지만 김태훈, 산체스 등 무실점으로 넥센 타선을 봉쇄했다.

2차전에서는 메릴 켈리가 4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고 이어 등판한 불펜진은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정규 시즌 때 SK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5.49로 리그 7위. 강한 선발에 비해 허리가 약했는데 '가을 야구'에서 공격적인 투구로 힘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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