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오늘의 탐정' 스틸. 제공|KBS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드라마 '오늘의 탐정'이 종영한다.

KBS 2TV 수목드라마 '오늘의 탐정'은 귀신 탐정 이다일과 열혈 조수 정여울이 의문의 여인 선우혜와 마주치며 기괴한 사건 속으로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9월 5일 첫방송된 '오늘의 탐정'은 긴장감 넘치는 촘촘한 전개 속에서 깊이 있는 대사가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우리의 현실과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대사부터 마음에 아로새기고 살아가게 하는 대사까지 시청자의 마음에 스며든 베스트 대사 셋을 꼽아봤다.

◆ 최다니엘 "(복수보다) 앞으로 네가 살아갈 인생이 중요한 거야"

14회에서 이다일(최다니엘)은 자신이 직접 선우혜(이지아)를 죽였어야 한다는 정여울(박은빈)을 향해 진심 어린 조언과 걱정을 전했다. "설령 (선우혜를 죽인 것을) 들키지 않는다고 해도 네 마음이 그런 짐을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한다고. 선우혜를 잡는 것보다 앞으로 네가 살아갈 인생이 중요한 거야"라고 일갈한 것. 이는 복수와 과거에 얽매여 현재와 미래를 포기하는 삶을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다일의 진심이었다.

◆ 박은빈 "널 지켜주려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단 한명이라도"

29회에서 선우혜는 이다일과 정여울이 스스로를 희생해 소중한 사람을 지키려는 것을 보고 "너희 둘은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거야?"라고 의아해 했다. 이에 정여울은 "너한테도 널 지켜주려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단 한명이라도. 네가 불쌍해서 하는 말이 아니야. 네가 다른 삶을 살았을 가능성에 대해서 말하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는 자신을 지켜주려고 하는 이다일과 한소장(김원해), 박정대(이재균), 길채원(이주영), 김결(신재하) 그리고 동생 정이랑(채지안)으로 인해 현재의 정여울이 있음을 드러내는 대사 였다. 또 관심과 사랑이 한 사람에게는 삶의 이정표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 최다니엘 "이제 그만 미워해 너네 아빠도, 엄마도 그리고 너 자신도"

30회 엔딩에서 이다일-선우혜 영혼이 이다일의 육체로 소환됐고, 그 육체가 죽음을 맞이하며 이들의 소멸을 암시했다. 특히 이다일은 몸으로 소환되기 직전 선우혜에게 "이제 그만 미워해 너네 아빠도, 엄마도 그리고 너 자신도"라고 선우혜를 향해 말한 뒤 그를 끌어 안았다. 

어느 새 자신을 좀먹고 있는 분노와 증오에서 해방되는 것은 미워하는 상대를 용서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임을 담은 이다일의 한 마디였다. 이 대사는 분노와 증오로 가득 찬 우리네 현실을 돌아보게 하며, 과연 근본적인 치유법은 무엇인지를 고민케 했다.

'오늘의 탐정' 마지막 회는 31일 오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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