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레스 레알 회장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안토니오 콘테 전 첼시 감독에 이어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축구 국가대표 팀 감독도 모두 레알 마드리드 소방수 임무를 거절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레알 감독직 맡는 것) 시간 낭비를 하기 원치 않는다"라는 거친 표현도 썼다. 

레알은 엘 클라시코 1-5 대패 이후 훌렌 로페테기 감독을 경질하고, 산티아고 솔라리 임시 감독에게 잠시 자리를 내줬다. 말 그대로 '임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감독 대행의 기간을 2주로 정해 놓고 있다. 빠르게 레알이 새로운 감독 후보를 찾아야 한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콘테 감독이었다. 콘테 감독은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 첼시를 떠나면서 해결할 조항이 여럿 있었는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감독직을 맡는 게 아니어서 레알 지휘봉을 잡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레알은 거절한 건 콘테 감독 자신이다. 영국 유력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콘테 감독이 레알행을 거절했다. 콘테 감독이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콘테 감독이 원하는 코칭스태프를 모두 데려갈 수 없는 게 유력한 협상 결렬 이유다.

콘테 감독에 이어 마르티네스 감독도 레알행을 거절했다. 스페인 일간지 '아스'의 1일(현지 시간) 보도에 따르면 마르티네스 감독은 "우리의 시간을 (레알 감독직에) 낭비하고 싶지 않다"라고 표현하며 레알행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2020년까지 벨기에축구협회와 계약을 맺어 있는 상황이다. 

레알은 빠르게 새로운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 감독 데뷔전에서 4-0 완승을 거둔 솔라리 임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수도 있지만, 분명한 건 현재 새 감독 선임 상황이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의 뜻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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