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아스널이 헬기 사고로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 구단주를 잃은 레스터시티를 향한 뜨거운 연대 의식을 보였다. 선수단이 착욕한 굵은 암밴드에는 레스터시티를 상징하는 '여우'가 수놓여 있었다.

2015-16 시즌 기적적인 '우승 동화'를 쓴 레스터시티는 최근 큰 슬픔에 빠졌다. 헬기 사고로 비차이 구단주 포함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사고는 지난달 28일(이하 한국 시간) 벌어졌다. 웨스트햄전을 관전하기 위해 홈구장 킹파워 스타디움을 찾은 비차이 구단주는 경기 후 헬기에 올랐다가 사고를 당했다. 레스터 구단은 사고 하루 뒤 성명문으로 비차이 구단주 탑승과 함께, 헬기에 있었던 조종사 2명 등 5명이 모두 숨졌다고 밝혔다. 불행 중 다행으로 당초 탑승자로 알려졌던 비차이 구단주의 딸은 헬기에 오르지 않았다고 했다.

사고 여파로 카라바오컵을 연기한 레스터시티는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는 정상적으로 치렀다. 경기는 레스터시티와 카디프시티전 포함, 애도 의식으로 시작됐다.

단연 시선을 사로잡은 건 아스널의 암밴드. 4일 치러진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전과 경기서 아스널 선수단은 여느 선수단과 마찬가지로 검은 암밴드를 착용했다. 하지만 다른게 있었다. 비교적 두꺼운 암밴드에는 레스터시티 마스코트인 여우가 새겨져있었다.

아스널의 세심한 연대는 감동을 안겼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여우가 새겨진 암밴드로 멋진 감동을 줬다'고 했고, 스페인 아스는 '추가적 행동으로 연대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슬픔 속 경기를 치른 레스터 시티는 카디프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신예 미드필더 데마라이 그레이가 결승 골을 넣은 가운데 비차이 구단주를 향한 세리머니를 펼쳐 보였다.

선수단은 비차이 구단주 장례식이 열리는 태국으로 이동한다. 구단주 장례식은 7일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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