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L에서 2패를 한 클롭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이런 적 있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어려울 것 같다.'

리그에서는 그 누구보다 행복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만 나가면 '극한직업'을 체험하고 있다.

리버풀은 7일(한국 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라이코 미티치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4차전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리버풀의 패배로 C조는 혼전에 빠졌다. 리버풀과 나폴리가 승점 6점, 파리 생제르맹이 5점, 즈베즈다가 4점으로 두 경기를 남겨 놓은 시점에서 네 팀 간 승점 차이가 1점 차이로 붙어있다.

즈베즈다는 C조에서 단연 최약체로 분류됐다. 나머지 세 팀이 당연히 이겨 승점 6점을 얻어야 하는 상대로 평가됐으나, 리버풀이 덜미를 잡히면서 한 치 앞도 알 수 없게 됐다.

특히 리버풀이 무승무 없이 2패나 했는데, C조에서 2패를 한 팀은 리버풀과 즈베즈다다. 나폴리는 1승 3무 무패, 파리 생제르맹은 1승 2무 1패다. 리버풀은 조 1위는 고사하고 조별 리그 통과도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리그에서는 8승 3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상반된 성적으로 16강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리버풀의 2패는 즈베즈아와 나폴리다. 지난달 4일 나폴리 원정에서 0-1로 졌다. 당시 리버풀은 유효 슈팅은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는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2006년 이후 처음 나온 기록이다.

당시 클롭 감독은 "유효 슈팅이 1개도 안 나온 적이 적이 언제 있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즈베즈다전도 마찬가지였다. 클롭 감독은 "쉽지 않았다. 우리의 힘을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리버풀의 경기 일정이다. 16강 진출의 향방을 가를 파리 생제르맹과 조별 리그 5차전이 원정이고, 마지막 6차전은 나폴리전이다. 쉽지 않은 상대와 원정과 홈을 다 치러야 한다.

클롭 감독은 "이미 두 번 진 것을 심각하다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두 번 다시 일어나게 해선 안 되는 일이다. 다음 경기는 원정이고, 그 다음 경기는 힘든 경기이다.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해 쉽지 않는 항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