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벤투스 팬들이 자신의 가족을 비난하자, 도발 제스처를 취했던 무리뉴 맨유 감독 .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영상 윤희선 PD]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2-1로 팀이 역전하고 유벤투스 팬들을 향해 귀에 손을 갖다 댄 '도발 제스처'가 화제가 되고 있다. 

맨유는 8일 오전 5시(현지 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4차전 유벤투스와 경기에서 2-1 역전극을 썼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후반 20분 장인의 품격이 느껴지는 발리 슈팅을 내줬는데, 후반 41분 그리고 추가 시간 2골을 연이어 넣어 역전했다.

문제는 경기 후 일어난 무리뉴 감독의 제스처. 무리뉴 감독은 팀의 역전 골이 터지면서 경기장에 들어갔고, 유벤투스 팬들을 향해 '도발 제스처'를 했다. 이에 유벤투스의 파울로 디발라와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강렬하게 항의했다. 무리뉴 감독은 결국 험악해진 분위기에 경호를 받으며 라커룸으로 퇴장했다. 

무리뉴 감독은 앞서 첼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상대 코치의 도발에 화를 냈고, 첼시 팬들과 언쟁을 벌인 바 있다. 그때 무리뉴 감독은 "존중을 원한다"며 상대 팀의 예의 없는 행동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번엔 정확히 반대 상황이었다. 이에 영국 공영방송 'BBC'조차 "절대 안 바뀌네 주제"라며 무리뉴 감독의 행동을 평가했다.

이 사건의 전말은 무리뉴 감독이 경기 후 한마디로 정리됐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나는 원래 아무도 모욕하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야유를 더 크게 듣기 위해 그런 제스처(손을 귀에 갖다 댄)를 했을 뿐이다. 나는 아마 그런 행동을 하면 안 됐고, 냉정하게 해서는 안 됐다. 하지만 그들(유벤투스 팬들)이 인터 밀란 가족을 포함해 내 가족을 모욕했다. 그래서 이처럼 행동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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