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FC 플라이급 폐지설이 솔솔 나온다.

-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가 전하는 매일 아침 흥미로운 UFC 뉴스 모음

콜로라도 트라우마

정찬성은 2010년 9월 WEC 51에서 조지 루프에게 KO로 졌다. 장소가 미국 콜로라도 브룸필드였다. 오는 11일 UFC 파이트 나이트 139가 열리는 덴버의 옆 도시다. 지난 콜로라도 패배에 대해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오히려 이번 경기를 통해 그런 걸 깨뜨리고 싶다. 군 복무를 마치고 나서 슬럼프나 트라우마 같은 걸 스스로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 여지조차 남기지 말자고, 영향을 받지 말자고 굳게 다짐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트라우마로 여길 만한 모든 요소를) 확실히 깨고 싶다"고 말했다.

아깝다

정찬성은 원래 프랭키 에드가와 싸울 계획이었다. 그래서 대규모 선수단을 꾸려 대회 3주 전 미국으로 날아갔다. 9명과 생활하면서 3000만 원 이상 썼다. 정찬성은 "어마어마하게 썼다(웃음). 정말 말도 안 되게 썼다. 팀원들 비행기 표와 숙식, 차 렌트비 등으로 엄청난 금액이 빠져나갔다. 에드가 정도면 (이름값도 높고 하니까) 투자할 만하다고 생각했다. 또 이기면 타이틀전을 약속받았으니까. 그래서 투자를 많이 했는데. 사실 로드리게스가 원래 상대였으면 이 정도까진 돈을 쓰지 않았을 것 같다"면서 웃었다.

자빗 피한 적 없어

야이르 로드리게스는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와 경기를 피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난 싸움을 피하지 않는다. 5살 때부터 그랬다. 수많은 길거리 싸움에서도 도망가지 않았다.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빗과 싸울 것이다. 다만 그가 더 증명할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난 UFC에서 6경기를 치러 5승 1패 전적을 쌓았다. 4번 보너스를 받았고 두 차례 메인이벤트를 장식했다"고 반박했다.

삼재

레이 보그의 경기가 또 취소됐다. UFC 파이트 나이트 139 메인 카드로 잡혀 있던 조셉 베나비데즈와 맞대결이 무산됐다.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한다. 보그는 올해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지난 4월 코너 맥그리거의 버스 습격 때 유리 파편이 눈에 들어갔다. 지난 5월 아들의 뇌 수술로 출전을 포기했다. 경기가 무산된 게 2018년에만 벌써 세 번째다.

실바 vs 로메로?

앤더슨 실바는 코너 맥그리거와 대결을 바라고 있다. 그런데 예상외 인물이 나타났다. 요엘 로메로다. 로메로는 내년 1월 UFC 파이트 나이트 143 메인이벤트에서 파울로 코스타와 싸울 예정이었는데, 코스타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졌다. 로메로는 내년 3월에 돌아온다는 코스타를 기다리기 전에 한 경기를 치르고 싶어 한다. 가장 붙고 싶은 선수가 실바다. UFC 파이트 나이트 143 메인이벤트에서 실바를 만나려고 한다. 실바의 응답이 남았다.

돌아온 사이버 전사

도미닉 크루즈가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콤바테는 크루즈가 내년 1월 27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UFC 233에서 크루즈가 존 리네커와 싸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UFC 233 메인이벤트는 TJ 딜라쇼와 헨리 세후도의 밴텀급 타이틀전이 유력하다. '플라이급 타이틀전이 아니다!' 벤 아스크렌과 로비 라울러의 웰터급 경기도 추진 중이다.

무더기 방출의 시작?

플라이급 파이터 호세 토레스가 UFC에서 방출됐다. 토레스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곧 플라이급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곧 플라이급이 없어진다. 2018년 말이 될 전망. 모든 플라이급 파이터들이 밴텀급으로 올라가는 건 아니다. 무더기 방출이 있을 것"이라는 플로컴뱃의 트윗을 리트윗하면서 "플라이급 선수들의 행운을 빈다. 적어도 한 경기 치를 기회는 남아 있지 않나. 내가 첫 번째라니 슬프다"고 썼다. 토레스는 총 전적 8승 1패. UFC 전적은 1승 1패다.

살 길

대재앙이 오기 전에 살 길을 찾아 놓자? 호세 토레스와 경기했던 재러드 브룩스가 최근 돌고 있는 UFC 플라이급 폐지설에 빠르게 반응했다. "원챔피언십에서 싸우고 싶다. 거기엔 플라이급은 물론, 남자 스트로급도 있으니까. 스트로급 최강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름길 원치 않아

원챔피언십에 새 둥지를 튼 드미트리우스 존슨과 에디 알바레스가 지난 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들의 원챔피언십 데뷔전은 8강 토너먼트가 된다. 원챔피언십은 내년 플라이급과 라이트급 그랑프리를 연다고 발표했다. 존슨은 "아시아에서 그랑프리에 참가하는 것이 꿈이었다. 최선을 다하겠다. 난 지름길로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투 잡

UFC 230 해설을 맡았던 폴 펠더가 오는 11일 UFC 파이트 나이트 139에서도 중계석에 앉는다. 펠더는 내년 1월 UFC 233에서 제임스 빅과 대결할 예정이다. 한국 중계는 채민준 캐스터, 박형근 선수, 이교덕 기자가 맡는다.

▲ 정찬성이 미국 덴버 현지에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8일(한국 시간) 공개 훈련을 통해 팬들을 만났다. ⓒ덴버, 한희재 기자

쌍욕

UFC 230에서 록산 모다페리에게 이기고 백스테이지로 들어간 시자라 유뱅크스는 인터뷰 중이던 벤 아스크렌과 마주쳤다. 유뱅크스에 따르면, 아스크렌이 "왜 체중 조절을 신경 쓰지 않냐?"고 말했고 유뱅크스는 "네 일이나 신경 써라"고 받아쳤다. F로 시작하는 욕설도 퍼부었다고. 유뱅크스는 "난 아무도 두렵지 않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좌절과 새 가능성

크리스 와이드먼의 코치 레이 롱고는 UFC 230에서 당한 패배가 뼈아프다. "받아들이기 힘들다. 2라운드에서 3라운드로 넘어갈 때만 해도 승리를 확신했는데…. 종합격투기는 가차없다. 패배는 큰 좌절을 안긴다"고 말했다. 내년 2월 추진 중인 미들급 타이틀전에 대해선 "켈빈 가스텔럼이 로버트 휘태커를 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롱고는 와이드먼의 새로운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에게 라이트헤비급이 더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와이드먼이 더 강해질 수 있는 전장일 듯"이라고 밝혔다.

트와이스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는 내년 미들급 타이틀 도전권을 받을 때까지 경기를 뛰지 않고 기다릴 셈이다. 신경 쓰이는 경쟁자가 하나 있긴 있다. UFC 230에서 데릭 브런슨을 이긴 이스라엘 아데산야다. 자카레는 "아데산야는 좋은 타격가다. 밝은 미래가 있다. 하지만 내게 그렇게 큰 인상을 남기진 못했다. 난 브런슨을 두 번(스트라이크포스와 UFC) 1라운드에 꺾었다"고 말했다.

루이스 자존심 상하는 소리

다니엘 코미어는 지난 4일 UFC 230에서 데릭 루이스를 손쉽게 꺾었다. 브록 레스너가 루이스보다 더 어려운 상대라는 것이 코미어의 평가다. "루이스에게 했던 것처럼 레스너를 테이크다운 할 수 없을 것이다. 레스너는 체격이 크지만 매우 빠르다. 주먹도 크다. 한 방 맞는다면 그대로 쓰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루이스, 자존심이 많이 상할 듯.

레스너의 새 계약

브록 레스너가 WWE와 새 계약을 맺으면서 UFC 복귀가 불투명해졌다. 프로 레슬링 전문 기자 데이브 멜처는 "레스너가 최근 비밀스럽게 WWE와 다시 계약했다.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내년 4월 레슬매니아까지는 계속 경기가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UFC 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는 내년 3월 은퇴를 예정해 놓고 있다. 그를 기다리려면 은퇴 시점을 뒤로 미뤄야 한다. 존 존스와 3차전 또는 스티페 미오치치와 2차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9분 시범 경기

나스카와 텐신과 오는 12월 31일 일본 라이진 연말 이벤트에서 맞붙는다고 깜짝 발표한 플로이드 메이웨더. 이틀 만에 말을 뒤집었다. "텐신과 공식 경기를 하겠다고 동의한 적 없다. 최근 일본 여행을 가기 전, 그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없다. 9분 시범 경기를 뛰어 달라고 요청받은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라이진이 홍보를 위해 과하게 포장했다는 주장이다.

멘데스 위협하는 강자

페더급 랭커 채드 멘데스와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가 다음 달 30일 UFC 232에서 대결한다. 멘데스는 약물검사 양성반응 2년 출전 징계를 마치고 지난 7월 돌아왔다. 마일스 주리를 TKO로 이기고 건재를 자랑했다. 볼카노프스키는 UFC 5연승을 포함해 15연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 7월 대런 엘킨스에게 판정승했다.

개가 똥을 끊었다?

UFC 232 메인이벤트에서 알렉산더 구스타프손과 재대결하는 존 존스. 개과천선했다는 그를 믿어도 될까? 존스는 "예전에 구스타프손과 첫 대결을 펼쳤던 그 인간은 엉망진창이었다. 파티를 돌아다니면서 몹쓸 짓을 했다. 자신만만했다. 누구도 자신을 꺾을 수 없다고 믿었다. 지금 당신(아리엘 헬와니 기자) 앞에 앉아 있는 이 사람은 여러 난관을 거쳐 왔다. 인생의 교훈을 얻었다. 종합격투기를 그 어느 때보다 소중하게 생각한다. 뭔가를 잃었을 때 소중함을 아는 법. 경기를 뛰지 못했을 때 무척 슬펐다. 복귀 기회를 얻었고 이 스포츠를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가 치를 시간

크리스 사이보그는 아만다 누네스와 지난 3월 붙길 원했다. 하지만 누네스가 준비 기간을 요구했다고 한다. 사이보그는 "누네스는 9개월의 시간을 원했다. 먼저 붙자고 한 쪽이 준비가 돼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경기를 치르는 데 9개월이나 준비 기간이 필요한 건지 모르겠다. 다른 선택이 없었다. 파이터라면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 하지만 누네스는 시간을 끈 것에 대한 대가를 12월에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 타임의 휴식 시간

앤서니 스미스에게 서브미션으로 진 볼칸 오즈데미르가 무릎 수술을 받았다. "여러 부상이 있다. 치료해야 한다. 수술을 받고 쉬다가 오겠다. 100%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재대결

찰스 올리베이라와 짐 밀러의 재대결이 다음 달 16일 UFC 온 폭스 31에서 펼쳐진다. 둘은 2010년 12월에 만났다. 밀러가 니바로 이겼다. 공교롭게도 올리베이라는 UFC에서 가장 많은 서브미션 승리(11회)를 기록한 파이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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