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 ⓒ 곽혜미 기자
▲ 10일 열린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5차전은 SK 트레이 힐만 감독에게 마지막 인천 경기였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홍지수 기자] 2016년 11월, KBO 리그 역대 두 번째이자 SK 구단 역사에 첫 외국인 감독, 그리고 구단의 제6대 감독으로 부임한 트레이 힐만 감독이 마지막 인천 경기를 마쳤다.

SK는 1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CAR KBO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 5차전에서 4-1로 이겼다. 3회초 선발 박종훈이 두산 정진호에게 선제 솔로포를 내줬으나 7회 말, 역전에 성공했고 불펜진이 승리를 지켰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초 선발 박종훈이 1사 이후 정진호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다. 추가 실점은 없었으나 SK 타선이 좀처럼 터지지 않으면서 6회까지 0-1로 끌려갔다.

7회 말, 선두타자 정의윤이 좌전 안타를 때렸고 강승호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다. 2루에는 대주자 김재현. 다음 타석에 들어선 김성현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김성현의 두산 수비의 중계 플레이에서 실수가 나오는 틈에 3루에 안착했다. 이어 다음 타석에 들어선 김강민이 좌익수 쪽으로 타구를 보내 김성현이 홈을 밟아 2-1 역전에 성공했다. 8회 말 박정권의 적시타를 포함해 만루 찬스에서 김성현이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4-1로 달아났다. 김태훈을 비롯해 SK 불펜진은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켰고 시리즈 전적 3승2패가 됐다.

이날 5차전은 힐만 감독의 마지막 인천 경기였다. 그는 가족의 건강 문제로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미국으로 돌아간다. 구단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부임 첫 해였던 지난 시즌 하루 만에 끝났지만 힐만 감독이 이끈 SK는 75승1무68패로 5위에 올라 2년 만에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렀다. 올 시즌에는 정규 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 그리고 한국시리즈까지 이끌었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굵직한 족적을 남긴 힐만 감독. 인천에서 보여줄 힐만 감독의 야구가 이날 한국시리즈 5차전으로 끝났다.

한편, SK는 잠실에서 열린 지난 4일 1차전에서 7-3으로 승, 5일 2차전에서 3-7로 졌지만, 인천 홈구장으로 넘어와 7일 3차전에서 7-2로 이겼다. 전날(9일) 4차전에서 1-2로 패해 시리즈는 원점이 됐으나 이날 5차전을 잡으면서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승 남았다.

SK는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린다. 2010년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에서 만나 1차전부터 4차전까지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무패로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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