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라힘 스털링의 막판 '헛다리'에 화가 난 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드필더 후안 마타 뿐만이 아니었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도 옳지 못한 플레이라고 여겼다. 그가 경기 후 스털링을 찾아가 역정을 낸 이유이기도 하다.

맨체스터 시티는 12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1로 꺾었다. 안방 라이벌전에서 승리를 거둔 맨체스터 시티는 10승 2무, 승점 32점으로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승 2무 4패 승점 20점 8위를 유지했다.

맨체스터 시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결과였다. 다비드 실바의 선제골에 힘입어 리드를 잡았고, 후반 초반 세르히오 아구에로 득점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페널티 킥으로 골을 내주며 추격을 받았으나 일카이 귄도안이 쐐기 골을 터트리며 완승을 거뒀다. 베르나르두 실바도 어시스트 2개를 기록하는 등 선수단이 고른 활약 속 무패 행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불만스로운 표정을 보였다. 스털링을 찾아간 그는 굳은 표정으로 플레이를 질책하는 듯 했다. 애써 외면하던 스털링도 억울한 표정으로 해명을 하는 것으로 볼때 분명 질타로 보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당시 스털링에게 불만을 나타낸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경기 막판 터치라인 인근에서 '과한 스텝'을 밟은 것이 화근이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난 스털링의 플레이를 무척 좋아한다. 하지만 결과를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볼을 지키는 것"이라면서 "다리로 약간의 동작을 했다"고 구체적으로 승리에도 역정을 낸 이유를 들었다. 이어 "우린 그걸(막판 무리한 동작) 피할 수 있다"며 "그(스털링)은 어리다. 더 성장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스털링의 막판 무리한 플레이 외에는 후반전 만족을 보였다. "하프타임 때 전반전보다 더 나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정말 더 나은 플레이를 펼쳤다"며 "경기 종료 30분전부터 정말 좋은 플레이를 만들어냈다"고 반색했다. 하지만 우승 경쟁에 고삐를 늦추지는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단 2점으로 차이로 앞서 있을 뿐이다. 아무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