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치서 미소를 보인 산체스(왼쪽)와 마타가 맨유 팬들의 포화를 맞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갈무리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벤치에서도 표정 관리에 보다 세심한 관리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뒤지고 있는데 함박 웃음을 터트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와 미드필더 후안 마타가 곤욕을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2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1-3으로 졌다. 원정 라이벌전에서 승점 추가에 실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승 2무 4패 승점 20점 8위를 유지했다. 반면 승리를 거둔 맨체스터 시티는 10승 2무, 승점 32점으로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유벤투스 원정 승리 등 최근 분위기를 끌어올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지만 리그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반 12분 만에 다비드 실바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초반 세르히오 아구에로에게 추가 골을 허용했다. 앙토니 마시알이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며 격차를 좁혔으나 막판 일카이 귄도안에게 일격을 당하며 무너졌다.

▲ ⓒ스카이스포츠 갈무리
▲ ⓒ스카이스포츠 갈무리

문제의 장면은 전반이 끝날 무렵 포착됐다. 벤치에서 출발해 후반 나란히 교체 투입된 산체스와 마타는 농담을 주고 받은 듯 미소를 보였다. 슬며시 입꼬리가 올라간 정도가 아니었다. 고개를 젓혀 큰 웃음을 보이는 것이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다.

0-1로 뒤지고 있었던 상황. 그리고 경기가 그 뒤로 한 번도 균형을 되찾지 못하고 패배로 이어지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분노했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부진한 경기력과 경기 결과에 격분했지만, 이 한 번의 사건은 그들을 더욱 짜증나게 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영국 메트로 역시 '팬들이 산체스와 마타가 벤치에서 웃는 것이 포착돼 분노했다'고 했다.

팬들의 분노는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여러 트위터리안들은 "산체스와 마타는 왜 웃고있나"라면서 의문을 제기했다. 한 트위터리안은 "0-1로 우리의 주요 라이벌에게 지고 있는데 마타와 산체스가 벤치에서 웃고 있다. 아, 정말 좋아해줘야 한다"면서 비꼬았다.

또한 SNS에는 "산체스와 마타가 벤치에 앉아 웃고 있다. 맨체스터 더비가 어떻게 이렇게 변했을까", "난 농담을 정말 좋아한다. 라이벌에게 0-1로 끌려가는 상황에도 뭐가 그렇게 우스운지 알고 싶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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