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전임 감독의 유산 때문에 구상을 실현시키지 못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제 무리뉴 감독이 영입과 관련해 프리시즌부터 볼멘 소리를 해 온 가운데, 흥미로운 사실이 전해졌다. 구단 내 영입에 큰 영향을 미치는 스카우트 시스템 인사들 중 일부가 루이스 판 할, 데이비드 모예스 등 전 감독 아래 선임된 이들이라는 것이다.

무리뉴 감독과 2018-19 시즌 전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에게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할 정도로 영입에 탐탁지 않아 하는 신호를 보냈다.

당초 무리뉴 감독은 센터백 등 수비진 보강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 홋스퍼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레스터 시티의 해리 매과이어, 바이에른 뮌헨의 제롬 보아텡 등이 주요 영입 타깃이었다. 하지만 누구하나 영입하지 못하고 즉시 전력감으로 미드필더 프레드를 영입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2일(한국 시간) 무리뉴 구상이 쉽사리 이뤄지지 않은 데, 시스템도 있다고 보도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임 감독인 판 할(왼쪽)과 모예스.

매체는 '맨유 스카우트 시스템은 무리뉴 이전 시스템'이라면서 올드 트래포드에는 이적 계획에 중요한 의견을 피력하는 직원이 몇몇 있는데, 놀랍게도 그들 중 세명이 무리뉴 감독 이전 감독들에 의해 임명됐다고 설명했다.

그 인사들 면면도 공개했다. 먼저 익히 알려져 있은 짐 롤러다. 그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시절부터 스카우트에 힘을 써온 인물로 현재 스카우트 책임자로 있다. 그리고 판 할 감독 아래 선임된 글로벌 스카우트 책임자 마르셀 바우트, 모예스 감독 아래 합류한 존 머토가 있다.

올해 초 맨체스터이브닝뉴스에 따르면 주제 무리뉴 감독은 이적과 관련 사항을 컨트롤할 권한을 보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주요 타깃들 영입이 물거품으로 돌아가면서, 우드워드 부회장 비롯 수뇌부에 보다 결정권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2일 영국 미러 역시 이를 보도하며 '(전임 감독 아래 선임된) 3인방과 다른 몇몇 이들이 영향을 미치지만,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마지막 발언이 함게 (영향이) 있기를 희망할 것'이라면서 전권을 무리뉴가 갖고 있지 않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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