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컴 유니폼을 입은 '데파이' ⓒ데파이 SNS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올림피크 리옹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멤피스 데파이(24)에게 1년 6개월 남짓 짧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생활이 아주 나쁜 기억이었던 건 아닌 모양이다.

데파이가 맨체스터 시티전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의 7번' 데이비드 베컴 유니폼을 거리낌 없이 입고, 또 그 사진을 공개했다.

데파이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SNS에 베컴 유니폼을 입은 자신의 뒷모습을 공개하며 "베컴 같은 느낌으로 일어났다"고 적었다.

■ 갱강전 프리킥 득점 자축…"베컴처럼!"

■ 맨체스터이브닝뉴스 "맨체스터 더비 전 '충성심' 보였다."

맥락을 이해하면 위트를 엿볼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프랑스 리그앙에서 활약하고 있는 데파이는 2018-19 시즌도 순항하고 있다. 리그 13경기에 나서 5골 3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포함 시즌 6골 4도움을 올리고 있다.

직전 경기는 그림같은 프리킥 골이었다. 갱강과 치른 리그앙 13라운드 원정 경기서 데파이는 팀의 멀티골을 터트리며 팀의 4-2 완승을 도왔다. 그 중 프리킥 골이 있었는데, 자신도 퍽 마음에 들었는지 프리킥으로 정평이 난 베컴 유니폼을 입고 마치 '베컴인 것 처럼 깨어났다'고 한 것이다.

동시에 이 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시즌 첫 더비전이 열리기 직전이기도 했다. 때문에 맨체스터 유력지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데파이가 친정팀에 충성심을 보인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 맨유 시절 7번을 받았으나, 번호에 걸맞지 않은 활약을 펼치다 결국 떠났다.
▲ 리옹과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데파이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얼마 뒤 맨체스터 시티도 상대한다.

데파이의 전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시티에 1-3 일격을 당했다. 공교롭게도 그 맨체시티 시티와 맞대결이 얼마 남지 않은 팀이 바로 리옹이다. 리옹와 맨체스터 시티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리턴 매치를 펼친다.

앞선 첫 번째 경기서는 리옹이 웃었다. 당시 경기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데파이와 하파엘 다 실바가 선발 출격해 2-1 승리를 이끌었다. 두 번째 맞대결은 오는 28일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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