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틸리케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또 다시 변명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슈틸리케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에서 톈진 테다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최종 라운드에서 광저우 헝다에 1-5로 대패하며 강등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톈진, 창춘 야타이, 충칭 리판과 승점이 32점으로 같았으나 승자승에서 앞서며 13위로 잔류에 성공했다.

극적인 잔류에도 형편 없는 경기력의 중국 언론들도 슈틸리케 감독의 지도력을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다시 한 번 전술 문제가 아니라 선수 문제라는 변명으로 비판을 회피했다.

중국 언론 매일신보에 따르면 슈틸리케 감독은 상대에게는 파울리뉴와 탈리스카 같은 뛰어난 선수가 있었다. 엄청난 이적료로 합류한 그 선수들과 우리 선수들은 경쟁할 수 없다며 상대의 높은 전력을 패인으로 꼽았다.

슈틸리케 감독의 말도 어느 정도 이해는 된다. 객관적인 전력을 봐도 광저우 헝다가 앞선다. 하지만 감독 입장에서 선수 탓을 한다는 게 적절한 답은 아니다. 그리고 톈진에도 존 오비 미켈, 아챔퐁, 바스티안스, 조나탄까지 수준급의 외인들이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이끌던 시절 이란전이 끝난 후 소리아 같은 스트라이커 없어서 패배했다고 말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는 감정이 격해진 부분이 있었다. 준비한 것이 하나도 보이지 않아 크게 화가 났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슈틸리케 감독은 "소리아를 언급 했던 건 경기 당일 아침 지동원에게 저돌적이고 적극적인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을 했었다. 소리아가 했던 플레이처럼 분석하고 준비하자는 의미였다. 설마 내가 우리 선수들 대신 소리아를 선택하겠느냐. 그럴 것이었으면 리오넬 메시를 선택했을 것"이라고 했지만 반응은 싸늘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또 다시 선수를 탓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에도 팀을 이끌고 싶다고 밝혔다. 선수를 탓하는 감독, 톈진 구단은 어떤 결정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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