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원정을 지휘 중인 벤투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11월 호주 원정은 2019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을 앞둔 마지막 A매치 데이다. 사실상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둔 마지막 점검 무대다. 하지만, 벤투 감독의 옥석 고르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K리거를 따로 살필 12월 일정이 준비됐다.

호주 원정에 24명의 선수가 참가한 상황. 해외파는 총 11명이다. 손흥민, 기성용, 황희찬, 이재성, 지동원 등 유럽파가 부상 및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빠져 K리그에서 13명이 선발됐다.

벤투 감독은 9월 1기 명단부터 해외에서 뛰는 선수를 중용해왔다. 벤투호 스태프가 K리그 현장도 꾸준히 살폈으나 해외파 선수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중심적으로 선발됐다.

벤투 감독은 K리그에서도 몇몇 후보군을 더 살필 예정이다. 시즌 일정 및 소속팀의 차출 수락 문제로 11월 호주 원정에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한 해외파 선수를 집중 점검한다.

호주 원정에서 주목할 선수는 이청용, 구자철 등 베테랑의 복귀다. 이청용은 보훔 입단 이후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구자철은 9월에 부상, 10월에 질병으로 뽑히지 못했다. 

▲ 2018시즌 K리그1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한승규 ⓒ한국프로축구연맹


벤투 감독은 K리그에서 새 얼굴의 가능성을 12월 사전 소집 훈련을 통해 타진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K리그 시즌이 종료되면 12월 초 남부 지역에서 국내파 선수들을 뽑아 훈련할 예정이다. 울산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아시안컵 최종 명단은 12월 25일까지 확정해야 한다. 의무 소집은 첫 경기 15일 전부터 가능하다. 

협회 관계자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경우 개최지 UAE 혹은 서아시아 지역 사전 훈련 캠프로 넘어오는 것이 용이해 바로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국내 및 아시아 리그 활동 선수만 12월 중순 이후 소집한다.

12월 10일께로 알려진 국내파 사전 소집 훈련은 최종 엔트리 경쟁이 마지막으로 이뤄진다. 1,2,3기 명단에 든 국내파 선수들은 물론, 그동안 리그에서 꾸준한 모습을 보인 K리거도 점검받을 기회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을 치르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체제로 돌입해 장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을 중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8시즌 K리그에서 활약한 젊은 선수들이 12월 사전 소집 훈련에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

K리그1 무대에서 5골 6도움을 몰아치며 울산현대의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FA컵 결승전 진출을 이끈 한승규(22), 강등 위기에 처한 전남드래곤즈에서 8골 1도움을 기록한 허용준(25), 상주상무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보이고 있는 윤빛가람(28), 포항스틸러스의 후반기 상승세를 이끈 강상우(25)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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