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재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장현수(27, FC도쿄)의 빈자리를 김민재(22, 전북현대)가 메웠다. 김민재는 환상적인 왼발 침투 패스로 황의조(26, 감바 오사카)의 선제골을 도우며 빌드업도 문제 없다는 점을 보였다. 

'벤투호'는 17일 오후 5시 50분(한국 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11월 A매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장현수는 울리 슈틸리케, 신태용 전 감독에 이어 벤투 감독 체제에서도 핵심이다. 장현수는 수비 라인을 이끌고 빌드업이 좋다고 정평이 난 선수다. 

하지만 그는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병역 혜택에 따른 봉사활동을 조작했다. 이 여파로 A대표 팀 영구 퇴출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도 센터백 중심으로 활약한 선수여서 그의 빈 자리가 전력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예상도 있었다.

빈 자리는 김민재가 메웠다. 김민재는 김영권과 함께 호주선 선발로 뛰었다. 빠른 스피드로 단단한 수비를 경기 내내 보였다. 특히 전반 21분엔 60m에 달하는 장거리 왼발 침투 패스로 황의조에게 1대 1 기회를 만들어줬다. 발도 잘 쓰는 선수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김민재는 후반 6분 한국 수비 진영에서 뺏기면서 호주에게 위기를 내줄 뻔했는데 김민재가 차단했다. 후반 9분에도 로비 크루즈의 오프사이드를 김민재가 라인 컨트롤로 이끌었다. 

벤투 감독의 축구는 후방에서 빌드업하며 지배하는 축구다. 골키퍼와 센터백의 발 밑이 중요하다. 김승규, 김영권과 장현수가 그간 중용받았던 이유다. 김민재는 장현수가 빠지며 무주공산이 된 센터백 한 자리를 호주전으로 확실하게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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