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슬란드와 무승부 후 기자회견 중인 히딩크 감독 ⓒ양체닷컴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중국 21세 이하 대표팀이 충칭 완저우에서 열리고 있는 4개국 친선 대회 2차전에서 유럽의 아이슬란드와 1-1로 비겼다.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부임한 히딩크 감독은 태국과 1차전 1-0 승리에도 "팀 플레이가 부족했다. 이겼지만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히딩크 감독은 17일 치른 아이슬란드와 경기에 무려 10명의 선발 선수를 바꿨다. 전반 18분 양총야오의 헤더 득점로 앞선 중국은 후반 15분 프레데릭손에게 동점골을 내줘 비겼다. 

중국 언론은 히딩크호가 2연승을 이루지 못했다고 썼지만, 히딩크 감독은 오히려 비긴 두 번째 아이슬란드전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중국 양체닷컴이 보도한 경기 후 인터뷰에서 히딩크 감독은 "전반전은 아주 좋았다. 출발이 좋았다. 후반전에도 득점할 기회가 있었다. 우리는 아주 강한 팀을 상대했다. 이와 같은 강팀을 만났을 때 어떤 모습을 보일지 보고 싶었다. 좋은 연습이 됐다"고 총퍙했다.

히딩크 감독은 "우리도 이기고 싶었다. 전반전이 끝날무렵 추가 득점이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후반전에는 선수들의 투혼을 봤다. 이 점에 내가 가장 만족하는 부분"이라며 경기 결과나 득점보다 중국 선수들의 태도가 바뀐 점에 대해 칭찬했다.

히딩크 감독은 인민보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태국을 이긴 선발 선수 10명을 제외한 것에 대해 "우리는 때에 맞는 다양한 유형의 전술에 적응해야 한다. 우리 팀으 각기 다른 팀에 적응력을 갖는다면 이점이 많아질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장션롱처럼 어린 선수를 내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히딩크 감독은 "훈련을 통해 전술은 물론 선수들을 발전시키고,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들 것"이라며 향후 과제도 말했다.

히딩크 감독이 주장으로 택한 황정위는 소후닷컴과 인터뷰에서 "히딩크 감독 체제에서 정해진 포지션도 주전도 없다. 우리 팀은 아직 만들어지는 중이다. 히딩크 감독님이 우리에게 더 기대한 것보다 더 잘했다고 용기를 주셨다. 다음 경기에는 수비도 더 좋아질 것"이라며 히딩크 감독의 지도를 받는 것에 기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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