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동이는 오랜만에 갖는 헤비급 경기에서 중량감을 자랑하며 폴 쳉을 손쉽게 꺾었다. ⓒ더블지FC 제공

[스포티비뉴스=장충체육관,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황소' 양동이(33, 팀 마초)는 UFC에서 미들급으로 뛰었다. 경기 전날, 186파운드(약 84.37kg)까지 몸무게를 빼야 했다.

양동이는 2015년 11월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에서 제이크 콜리어에게 TKO로 이긴 뒤, 경기를 뛰지 않은 3년 동안 덩치가 엄청나게 커졌다.

지난 17일 더블지FC 01(Double G FC) 계체에서 30kg이 불은 115.40kg을 찍었다. 190cm의 폴 쳉(40, 캐나다)보다 키는 9cm 작지만, 몸무게는 약 7kg 무거웠다. 

안 그래도 장사로 유명한 양동이가 힘이 더 붙었다.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국내 신생 종합격투기 대회 '더블지FC 01(Double G FC)'에서 폴 쳉을 손쉽게 테이크다운 시키고 파운딩 세례를 퍼부어 1라운드 2분 6초 만에 경기(레퍼리 스톱)를 끝냈다.

폴 쳉은 양동이의 무게와 힘 때문에, 밑에 깔려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파운딩을 계속 얻어맞을 뿐이었다.

양동이는 2007년 데뷔하고 2010년까지 헤비급에서 활동했다. 9경기 전승이었다. 2008년 8월 일본 WVR 센고쿠에선 프라이드에서 뛴 파웰 나스툴라를 TKO로 이긴 바 있다.

UFC 미들급에서 기술을 가다듬고, 몸무게와 힘을 다시 붙인 양동이는 헤비급에서도 경쟁력을 보이며 4연승을 이어 갔다. 총 전적 14승 3패를 쌓았다.

그러나 양동이는 앞으로 헤비급 경기를 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압도적인 경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타지에 와서 경기해 준 폴 쳉에게 감사하다"며 "헤비급 경기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쉬는 기간이 길어서 헤비급 경기를 뛰었는데, 앞으론 준비 차분히 해서 내 체급으로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동이는 중량급 아시아 최강이라고 평가받는다. UFC에서 제발로 나오고 3년 만에 치르는 경기, 장충체육관에서 황소의 화려한 컴백을 알렸다.

■ 더블지FC 01 결과

- 메인 카드

[헤비급] 양동이 vs 폴 쳉
양동이, 1R 2분 6초 파운딩 TKO승

[미들급] 임현규 vs 이고르 스비리드
임현규, 3R 종료 3-0 판정승

[라이트급] 홍성호 vs 김태균
김태균, 3R 종료 2-1 판정승

[페더급] 박충일 vs 강신호
강신호, 3R 2분 11초 암바 서브미션승

- 언더 카드(더 패션 매치)

[플라이급] 권민수 vs 박현성
박현성, 2R 종료 3-0 판정승

[밴텀급] 임정민 vs 곽원
임정민, 2R 2분 15초 레그시저초크

[라이트급] 김인수 vs 이훈석
이훈석, 2R 1분 18초 니킥-파운딩 TKO승

[웰터급] 김덕화 vs 양동균
양동균, 2R 39초 TKO승

[여성 아톰급] 박보현 vs 김혜선
박보현, 2R 종료 3-0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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