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범근 전 축구 대표팀 감독(오른쪽)이 경기장을 응시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프랑크푸르트(독일), 유현태 기자, 영상 임창만 기자] 차범근 감독이 팀차붐플러스와 석별의 정을 나눴다.

팀차붐플러스는 9일(이하 현지 시간)부터 19일까지 독일에서 12일의 원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간다. VfB슈투트가르트, SV다름슈타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유소년 팀과 3차례 연습 경기, 마인츠05, 프랑크푸르트 유소년 팀과 2차례 합동 훈련을 진행했다. 차두리 전 축구 대표팀 코치 주도로 독일 훈련을 체험하는 시간도 있었다. 3번의 연습 경기에서 18골을 넣고 5골만 허용하며 3연승을 거뒀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인 차범근 감독은 연습 경기는 물론 훈련까지 빠지지 않고 찾아 선수들을 직접 돌봤다. 꼼꼼히 수첩에 선수들에게 해줄 조언을 정리하는 등 열의가 대단했다.

"정말 훌륭하다. 내가 축구할 때와 너무 다르다. 큰 선수가 될 자질과 가능성은 있지만 모두가 그렇게 될 순 없다. 지금부터 기다리고 안주하면 성공하지 못한다. 좋은 것들을 배우기 위해 도전하고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그렇게 한다면 많은 선수들이 한국 축구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축구는 물론 아시아 축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이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기회로 잘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면 인생을 바꿀 수 있고, 한국 축구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주길 바란다. 부상 조심해라"

18일 밤 선수단 숙소를 찾은 차 감독은 선수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새로운 동기를 주기 위해 팀차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2번의 분데스리가 경기와 호나우지뉴가 참가한 자선 경기에 팀차붐플러스를 초청한 이유도 이것이다. 새로운 동기를 얻어 훌륭한 선수가 되고 나아가 한국 축구를 발전시킬 수 있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 노력은 선수의 몫으로 남지만, 더 큰 세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자세 뿐 아니라 경기 내적으로도 조언을 남겼다. 차 감독은 "마지막 휘슬이 불 때까지 경기는 계속된다. 공이 아웃되도 머리까지 쉬면 안된다. 다음까지 생각하지 않으면 늦어진다. 좋은 축구는 거기서 시작된다. 먼저 생각하고 먼저 움직여야 한다. 공이 오고 상대도 도전해올 때 동료가 자유롭다면 공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에선 유소년 선수들에게 '생각하는 축구'를 강조한다. 한 단계 더 높은 선수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생각하며 축구할 것을 조언했다.

이어 좋은 습관을 많이 들이라고 했다. 몸에 밴 습관을 성인 수준에서 고치려면 노력이 많이 든다. 아직 어린 지금 더 좋은 것들을 배우라는 가르침이다. "공을 제자리에 서서 받는 플레이가 많다. 정적으로 하면 안된다. 정적으로 하다가 공을 빼앗기면 따라갈 수조차 없다. 움직이면서 하면 그래도 따라갈 수 없다. 말로 전해주든 내가 미리 가든. 그러면 편하게 할 수 있다. 그런 점이 분데스리가의 차이다. 지금부터 좋은 습관을 들이길. 지금부터도 가능하다.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차 감독은 석별의 정을 몸으로 나눴다. 팀차붐플러스 1기 16명의 선수 및 스태프와 일일이 포옹을 나눴다. 직접 작별 인사와 사인을 담은 기념 선물도 준비했다. 차 감독은 이번에 적어둔 메모를 "다음에 펼치겠다"며 선수들과 작별했다. 팀차붐플러스는 19일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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