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승사자' 명현만과 '코리안 베어' 임준수가 다음 달 17일 AFC 09에서 입식격투기로 맞붙는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두 단체 자존심을 건 맞대결이 펼쳐진다.

맥스FC 소속 명현만(33)과 AFC(엔젤스파이팅) 소속 임준수(36)가 다음 달 17일 서울 KBS아레나홀에서 열리는 'AFC 09'에서 입식격투기로 맞붙는다. 3분 3라운드 무제한급 경기다.

AFC는 "최홍만이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돼 스페셜 매치에 임준수가 긴급 투입됐다. 명현만과 한국 헤비급 자존심을 걸고 격돌한다"고 19일 밝혔다.

AFC가 맥스FC에 명현만의 파견을 요청하고, 맥스FC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빅 딜'이 성사됐다. 한 단체 소속 선수가 다른 단체로 '출장' 나가 싸우는, 국내 첫 사례다.

'명승사자' 명현만은 종합격투기에서 활동하다가 5년 만에 입식격투기 무대로 돌아왔다. 지난 2일 맥스FC 15에서 안석희를 꺾어 건재를 자랑했다. 내년 초 맥스FC 헤비급 챔피언 권장원에게 도전할 계획이다.

'코리안 베어' 임준수는 전 AFC 무제한급 챔피언이다. 프로 레슬러 출신 종합격투기 파이터로 유명하지만, 빠르고 날카로운 타격이 특기다.

로드FC에서 잦은 로블로 때문에 '프린세스 메이커'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은 명현만은 안석희를 꺾고 "로블로를 안 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로킥을 아예 안 차게 되더라. 이번에 자신감을 얻었다. 권장원과는 킥과 킥의 대결을 펼쳐 보고 싶다"고 선전포고한 바 있다.

권장원에게 가기 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임준수에게 자신 있게 로킥을 찰 지가 관건.

임준수는 "언젠가 붙어야 할 상대였다. 명현만과 대결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정면 승부를 기대해 달라. 한국 헤비급 자존심을 걸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KO승을 약속했다.

"둘 중 하나는 쓰러져야 끝날 것이다. 내가 명현만을 KO시키겠다"고 말했다.

박호준 AFC 대표는 이번 경기가 성사돼 단체 간 교류에 물꼬를 튼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이용복 맥스FC 대표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단체와 협력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FC 09에서 챔피언 문기범과 도전자 이민구의 페더급 타이틀전이 펼쳐진다. 입식격투기 라이트급 챔피언 노재길의 출전이 예정돼 있다. 베테랑 이상수가 헤비급 타이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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