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스틴 니퍼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태평양을 건너 새 인생을 시작하고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국인 투수들이 미국으로 돌아갈 위기에 놓였다.

니퍼트의 소속 팀 KT는 라울 알칸타라를 새로 영입했고 윌리엄 쿠에바스와 협상하고 있다. 쿠에바스를 영입한다면 니퍼트가 들어갈 자리가 사라진다.

에릭 해커 역시 재계약에 실패했다. 넥센은 23일 제이크 브리검과 재계약하고 새 외국인 투수로 에릭 요키시를 데려왔다.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연장하길 바라는 두 투수가 갈만한 팀은 마땅치 않다. KIA LG 한화 SK는 일찌감치 새 외국인 투수 영입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조시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와 재계약하겠다는 방침을 세워 뒀고 NC는 새 외국인 투수 두 명과 협상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소식이 들리지 않는 팀은 삼성과 롯데 뿐.

한국 야구 적응이 끝났고 가을 야구까지 경험이 풍부한 두 투수이지만 문제는 나이다. 니퍼트는 다음 시즌 38세, 해커는 36세가 된다. 부상과 구위 하락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니퍼트는 KBO리그 첫 100승 외국인 투수다. 8시즌 동안 102승을 쌓았다. NC에서 5시즌을 뛰고 올 시즌 에스밀 로저스의 대체 선수로 넥센 유니폼을 입은 해커는 6시즌 동안 61승을 기록했다.

다른 장수 외국인 투수들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니퍼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7시즌을 보낸 헨리 소사도 LG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4년째 라이언 피어밴드도 KT와 재계약이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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