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징량이 좀비 같은 적극성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중국 좀비' 리징량(30, 중국)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UFC 2연승을 완성했다. 데이빗 자와다(26, 독일)를 3라운드 TKO로 꺾고 자국 팬들 앞에서 포효했다.

리징량은 24일 중국 베이징 캐딜락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41에서 자와디를 3라운드 4분 7초 펀치 TKO로 이겼다. 강한 보디킥을 꽂은 뒤 하드 펀치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탐색전 흐름이 1분 가까이 이어졌다. 앞손을 쭉 뻗으면서 거리를 잰 리징량과 압박 모드를 유지한 자와다가 물러서지 않고 기싸움을 벌였다.

이때 자와다 왼손 스트레이트가 리징량 안면에 꽂혔다. 리징량 중심이 순간적으로 무너졌고 자와다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상대를 케이지로 몰아세우며 목을 부여잡고 니킥을 넣었다.

리징량도 지지 않았다. 레슬링 기술로 맞받아쳤다. 좁은 거리에서 환상적인 테이크다운을 뺏으며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효과적인 '잔 파운딩'을 쌓으며 포인트 싸움에서 우위를 뺏기지 않았다.

2라운드 들어 리징량이 적극성을 끌어올렸다. 빠른 핸드 스피드를 바탕으로 원투 스트레이트를 꾸준하게 뻗었다. 몇 차례 정타가 자와다 얼굴에 꽂혔다. 라운드 종료 직전엔 TKO 승을 뺏을 뻔한 순간까지 연출했다.

자와다는 로킥과 카운터 펀치로 맞대응했다. 리징량보다 약 8cm 더 긴 리치를 활용했다. 킥 페인팅을 하다가 한 대, 스탠스를 바꾸면서 한 대 식으로 적지에서 선전했다. 흐름을 팽팽하게 끌어갔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중국 좀비' 경기력이 빛났다. 정타를 허용하더라도 좀비처럼 쉼없이 전진했다. 강력한 로킥이 두어 차례 터졌고 흔들리는 상대를 향해 오른손 훅을 툭툭 꽂았다.

결국 경기 종료 55초 전 체력이 떨어진 자와다에게 TKO 펀치 승을 거뒀다. 오른발 옆차기가 자와다 갈비뼈 부근에 제대로 꽂혔다. 자와다는 주저앉았고 심판이 둘 사이에 몸을 집어넣으며 스톱 신호를 보냈다.

리징량은 자국 팬들 앞에서 커리어 16승째(5패)를 신고했다. UFC 2연승을 완성하며 자기 목표인 아시아 최강 웰터급 파이터를 향한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자와다는 통산 다섯 번째(16승) 쓴잔을 마셨다. 급하게 호출된 탓에 준비 기간이 부족했다. 우위를 보인 1라운드에 비해 2, 3라운드엔 급격한 체력 저하를 보였다. 아쉬운 역전패로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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