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징야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세징야가 대구FC의 FA컵 우승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

대구 FC는 5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8시즌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전 1차전에서 울산 현대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두 팀의 2차전은 오는 8일 오후 1시 30분 대구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세징야는 이번 시즌 K리그1(클래식)의 도움왕이 됐다. 11개 도움으로 아길라르(10개), 이용(9개)을 제쳤다. 이제 마지막 목표는 'FA컵 우승'이다. 동점 골을 기록하면서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이제 2차전에서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거두거나, 0-1로 패하더라도 우승 컵을 들어올릴 수 있다.

FA컵 결승에 앞선 3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진행된 'K리그 어워즈'에서 만난 세징야는 대구에 대한 깊은 애정과 신뢰를 표현했다. 벌써 대구에서만 3번째 시즌을 보내는 세징야는 팀에 대한 애착이 크다. 어린 선수들과 함께 대구의 역사를 쓰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세징야는 "다사다난했던 한 해다. 도움왕을 차지해 기쁘고 리그 목표도 이뤄서 기쁘다. 마지막 FA컵 일정만 잘 치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면 구단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을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우승 컵이 의미하는 것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확보를 의미한다. 세징야는 "ACL에 나가기 전에 우선 FA컵을 우승해야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FA컵이 먼저 기다려진다. 우승 컵을 들어올리는 것 자체도 역사에 이름이 남고, ACL 출전으로도 역사에 이름이 남을 것이다. 내년에 대한 기대가 크고 설렌다"면서 반드시 우승을 따내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고 힘줘 말했다.

세징야가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어렵게 시작해 강해지며 쌓은 한 시즌의 경험이다. 세징야는 "초반에 어려운 시기를 보낼 때도 대구가 강등 1순위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준비했다. 월드컵 기간에 준비할 시간이 있어서 감독님의 축구 색이 잘 나온 것 같다. 팀이 조직적으로 다져지는데 도움이 됐다. 올해 다져놓은 조직력을 기반으로 다음 시즌은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세징야에게 동료들, 특히 어린 선수들이 많은 대구 선수단에게 한 마디를 부탁했다. 세징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아니라, 동료들에게 직접 말하듯 답변을 해줬다. 깊은 애정과 신뢰를 읽을 수 있었다. 이제 남은 것은 단 한 경기. 세징야가 동료들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까. 

"너희들은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다. 충분히 많은 능력이 있다는 걸 증명했어. 앞으로도 우리의 목표를 위해 철두철미하게 준비하자. 이 목표를 이루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 축구 대표팀이 될 수 있는 기량도 있다고 믿는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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