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범근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송범근은 2018년 아픈 기억을 안고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범근은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참가해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2018년 프로 무대로 진출해 선택한 팀은 최강 팀 전북 현대. 골키퍼가 다소 불안하다는 말이 있었지만 송범근이 선배들을 밀어내고 주전으로 당장 활약할 것으로 보진 않았다. 하지만 송범근은 클린시트 19경기를 기록하면서 팀에 연착륙했다. 영플레이어상은 받지 못했지만 좋은 활약이었다.

송범근은 "올해 한 해 영광스러웠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그래도 기쁜 일이 많았다"고 돌아봤다.

영광스러운 이유는 전북의 주전 수문장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일 터. 도전했기에 얻을 수 있는 영광이었다. 처음부터 큰 도전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송범근은 "K리그 챔피언이다. 한번쯤 가고 싶은 팀이었다. 골키퍼가 약하다는 말도 많았고, 그런 말을 없애보고 싶었다. 또 그런 말을 듣는 게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다. 감독님도 믿어주셔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쉽다'는 말로 표현한 것은 아시안게임의 부진이다. 송범근은 말레이시아와 조별 리그 2차전에서 2골을 헌납하면서 팬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조현우의 부상 공백을 잘 메우고도 비난 여론은 잦아들지 않았다. 송범근은 비난을 받아들이고 발전의 기회를 삼겠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이) 약이 됐다. 그 말밖에 못하겠다. 열심히 준비했지만 안 좋은 결과를 받았다. 준비를 해서 실패했으면 그 준비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음 대회에는 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우승을 했기 때문에 더 약이 됐다고 생각한다."

골키퍼로서 무엇을 배우고 또 무엇을 배워야 하다고 느꼈을까. 송범근은 "잘했다고 말하고 싶은 것은 전북 수비수 형들하고 잘 어우러져서 무실점 경기를 많이 한 것이다. 그런 점을 칭찬하고 싶다"고 장점을 꼽았다.

이어 단점으로는 "1년차라 여유가 좀 없다. 앞이 안 보이는 경기가 있었다. 초반에는. 긴장해서 공이 왔을 때 패스를 줘야 하는데 킥을 하고 했다. 경험이 좀 쌓이긴 했지만 앞으로는 그런 점을 더 잘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송범근은 팬들이 있어 힘이 나고 더 열심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날 추운데 와주시고, 훈련장에도 자주 와주신다. 평일에도 많이 와주시고, 먹을 것 싸서 와주신다"면서 "제가 보여드릴 순 있는 것은 경기장에서 열심히 뛰고 잘하는 것 뿐"이라면서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감사하고 내년에도 좋은 관심 부탁드린다. 감사하다"며 감사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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