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 시상식에 참가한 정우재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대구FC의 정우재는 부상으로 떠난 그라운드가 그립다. 재활에 매진해 더 강해질 대구와 함께 더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정우재는 이번 시즌 32경기에 나서 1골과 3도움을 올리며 대구의 측면을 책임졌다. 폭발적인 순간 속도로 팬들의 눈도장을 찍을 쯤 불운이 찾아왔다. 지난 10월 20일 전남 드래곤즈전에서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이후 경기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정우재가 남긴 인상은 충분히 강했다. 그는 지난 3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렸던 'K리그 어워즈'에서 베스트11 수비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수상엔 실패했지만 그 자체로도 절반의 성공이었다.

시상식 현장에서 만난 정우재는 "몸 상태는 수술하고 이제 좀 걷고 있다. 복귀에 5,6개월 정도 걸린다고 한다. 빨리 복귀하는 게 목표다. 내년 4월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근황을 밝혔다. 이어 "1달 됐는데 아직도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쉬어가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우재는 2018년을 "처음 힘들었지만 월드컵 이후로는 좋은 기억이 많았다. 마지막은 아쉬웠다. 힘들었다가, 좋았다가, 아쉬웠다가"라고 표현했다. 시즌 초반 꼴찌로 시작했지만 월드컵 휴식기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부상만 아니어다면 최고의 시즌이 될 수도 있었다.

경기력이 한층 발전한 이유는 '폭발력'이라고 꼽았다. 역시 훈련의 결과다. 정우재는 "폭발력이 좋아졌다. 순간 스피드가 좋아졌는데 조광래 사장님이 그런 운동을 많이 시키셨다. 스프린트 위주로 많이 운동했다. 근력 운동을 많이 했다. 이제 재활할 때도 몸을 만드는 법을 알아서 신중하게 재활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십자인대를 다치면 회복이 늦다고 하셔서 활동량이 줄 수도 있다고 걱정하신다. 재활 잘해서 그런 걱정 없게 하겠다"며 동시에 장점으로 꼽힌 활동량에도 문제 없도록 재활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를 떠나 있으니 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동료들은 FA컵 결승에 올라 우승을 다투고 있지 않은가. 정우재는 "빨리 복귀해서 뛰고 싶다"며 새로운 전용구장에서 팬들을 만날 수 있는 "개막전에 못 뛰는 게 너무 아쉽다"고 말한다. FA컵에 나선 동료들에게도 "준비 항상 간절히 한다. 다같이 하나로 뭉쳐서 잘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응원을 보냈다. 

결국 눈은 다음 시즌으로 향한다. 대구 팀에 대해선 "내년에 더 강해질 거다. 어린 선수들이 경기를 잘하고 있어서, 다른 선수들도 또 노력하고 있다. 어린 선수 위주로 가고 있다. 패기 있는 축구를 하다보면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개인적으론 정우재도 '태극마크'를 꿈꾼다. 그는 "지금은 다쳤지만, 내년 목표는 최대한 빠른 복귀다. 올해보다 더 잘하고 싶고 국가 대표팀 가보고 싶다. 저도 공격적인 면이 많다. 벤투 감독님이 공격적으로 측면 수비수를 활용하신다. 그걸 잘 봐주시면 좋겠다"면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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