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영욱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이종현 기자] "황의조 형. 워낙 배울 게 많은 형이었고, 성남에 있을 때부터 K리그 보면서 정말 잘한다고 느꼈던 형이다. 이번에 만나 영광이다. 많이 배워야겠다." '벤투호' 아시안컵 동계훈련 멤버에 뽑힌 만 19세 조영욱. 

'빠른 99년생' 조영욱(19, FC 서울)은 대표 팀 월반 단골 멤버다.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U-20월드컵엔 만 18세의 나이에 참가했다. 2019년 폴란드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에 또 나갈 수 있는 '나이 깡패'다. 지난 1월엔 U-23 대회에 나섰다. 나이는 어리지만 성숙한 기량으로 몇 살 위 형들과 경쟁에서 늘 경쟁력을 발휘했다. 그에겐 이러한 경쟁은 익숙한 일이다. 

2018년엔 고려대학교 1년을 마치고 서울에 입단했다. 프로 입단 첫해 30경기를 뛰며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K리그1 잔류에 중요할 부산 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에 1차전에는 귀중한 동점 골을 넣었다. 1차전에 이어 2차전에도 선발 출전해 최용수 서울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그는 이제 A대표 팀으로 시선을 돌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내년 1월에 있을 아시안컵을 대비한 동계훈련에 조영욱을 선발했다. 조영욱 본인도 깜짝 놀란 국가대표 팀 발탁. 조영욱은 대표 팀 발탁에 대해 "처음 명단에 뜨고 봤는데 전 정말 잘못된 줄 알았다. 과분한 자리다.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셔서 들어간 거로 생각한다. 가서 좋은 형들에게 배우고 오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공격수 조영욱이 대표 팀에서 가장 만나고 싶은, 배우고 싶은 선수는 누구일까. 그는 "황의조 형. 워낙 배울 게 많은 형이었고, 성남에 있을 때부터 K리그 보면서 정말 잘한다고 느꼈던 형이다. 이번에 만나 영광이다. 많이 배워야겠다"며 '아시안게임의 영웅' 황의조와 만남을 고대했다. 

이번 대표 팀 명단엔 황의조, 'K리그2 득점왕' 나상호를 비롯해, '벤투호의 황태자' 황인범, K리그1 영플레이어 한승규 등도 소집됐다.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 조영욱은 "팀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많이 봤는데 그 자리는 대표 팀에선 힘들 거 같고, 사이드나 포워드에서 뛰면서 공격적인 임무를 잘하면 팀에 어느 정도 피해를 끼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측면 공격수에서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국가대표에 발탁됐던 선수가 이후 급격히 성장하는 경우가 잦다. 조영욱도 이번 대표 팀에서 뽑힌 공격수 황의조, 나상호, 김승대, 문선민, 김인성을 보며 배우며 더 성장할 기회다. 늘 어려운 경쟁을 해온 조영욱이 벤투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