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양의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김태군 말고 없었다. NC 다이노스의 포수 문제는 창단 후 계속 해결하지 못한 숙제였다. 상위 지명권을 쏟았지만 당장의 갈증을 해소할 방법은 아니었다.

NC의 양의지 영입은 그래서 꼭 필요했다. 4년 총액 125억원이라는 거대 계약을 보며 '거품이다'라고 땅을 칠지 몰라도, NC는 그만큼 절박했다.

NC 역대 최고 포수 김태군의 통산 WAR(스탯티즈 기준)은 0.904다. 마이너스 시즌도 있다. 수비력은 훌륭했고 투수들의 마음도 속속들이 꿰고 있었지만 반대로 약점도 명확했다. 역대 드래프트 상위 지명과 트레이드 사례에서 NC의 갈증을 느낄 수 있다.

2018년 1라운드 세광고 김형준
2017년 1라운드 화순고-캔자스시티 신진호, 5라운드 배재고 이재용
2015년 3라운드 광주일고 송동욱
2014년 2라운드 휘문고 박광열
2012년 특별지명 단국대 김태우(은퇴), 5라운드 청주고 박세웅(은퇴)

2015년 용덕한 트레이드(↔ KT 오정복 홍성용)
2017년 김종민 트레이드(↔ KT 강장산)

그러나 이들 가운데 누구도 현재를 담보하지 못했다. 용덕한(현 배터리 코치)이 은퇴한 뒤에는 김태군 일인 체제였다.

전임 김경문 감독은 김태군이 입대를 앞둔 지난해부터 백업 포수들의 기를 살려주려 노력했으나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 올해는 신진호를 시즌 초부터 밀어주겠다고 했지만 그 역시 기회를 잡지 못했다.

NC 이동욱 감독은 "포수에 대한 고민을 해소하면서 공격력도 보강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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