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양의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NC는 2015년 시즌을 마치고 삼성에서 FA로 풀린 박석민을 영입했다. 이때 보상 선수로 2015년 114경기에 출전했던 전천후 유틸리티맨 최재원을 내줬다. 당시 5개 포지션을 맡아 쓰임새를 입증한 최재원은 2016년 삼성에서 28경기 타율 0.333을 기록했다. 

백업이라도 114경기를 뛴 선수가 20인 보호 선수 명단에서 빠질 만큼 선수 층이 탄탄했던 시절이다. NC는 2015년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박석민을 영입한 2016년에는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올해는 다르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부진과 팀 성적 추락에 그 어느 해보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등장했지만 확실히 존재감을 보인 이들은 적었다. 그래서 양의지를 NC에 내준 두산의 셈법이, NC의 보호 전략이 궁금해진다. 

두산은 KBO 리그에서 가장 선수층이 두꺼운 팀이다. 내야와 외야 모두 유망주가 가득하다. 퓨처스 선수들이 기죽을 만도 한데 오히려 동기부여로 삼는, 선순환의 모델이기도 하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두산이 NC에서 데려올 만한 포지션은 포수와 투수다. 

포수가 빠져나갔지만 NC가 '코어'로 생각할 만한 유망주를 데려오기는 쉽지 않다. NC 역시 많은 포수를 보호할 이유는 없다. 외국인 선수로 고려하고 있는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포수였다. 김태군이 내년 8월에 전역한다는 점도 계산해야 한다. 

'낫 포 세일'은 있다. 이동욱 감독은 양의지 영입 후 김형준, 정범모, 외국인 선수까지 4명을 포수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열은 입대를 앞두고 있다. 

투수를 데려오기도 쉽지 않다. 올해 NC의 팀 평균자책점은 5.48로 최하위였다. 성장이 정체된, 혹은 그렇다고 판단한 투수들이 보호 선수에서 풀릴 가능성은 있지만 두산이 반길지는 미지수다. 

한편 야구규약은 FA 보상 규정을 영입 선수 연봉에 200%에 해당하는 금전 보상 및 20명 보호 선수 외 1명 혹은 300%의 금전 보상으로 정하고 있다. NC는 총재 공시 후 3일 이내에 두산에 보호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두산은 명단을 받은 뒤 3일 안에 보상 방법을 NC에 통보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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