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정우영(바이에른뮌헨)에 이어 이강인(발렌시아)도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을 노린다. 복잡한 발렌시아의 속사정 속에 출전이 가능할까.

발렌시아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유로파리그(UEL)로 내려가는 것이 확정됐다. 1경기를 남긴 채 2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승점 5점 뒤졌고, 꼴찌 영보이스에 승점 4점 앞선 3위다.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3위들은 유로파리그 32강에 합류한다.

그리고 마지막 조별 리그 경기를 남겼다. 발렌시아는 13일 오전(한국 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H조 리그 6차전에서 맨유와 격돌한다.

11일 발표된 18인 소집 명단에 이강인이 이름을 올렸다. UEFA는 미드필드에 카를로스 솔레르, 다니 파레호, 조프리 콘도그비아, 데니스 체리셰프가 주전으로 출전할 것으로 봤다. 이들과 함께 이강인이 프란시스 코클랭, 페란 토레스와 함께 명단에 올랐다.

사정은 단순치 않다. 유로파리그 32강 대진을 정할 때 '시드'를 받는 팀은 유로파리그 48강 조별 리그 1위와 챔피언스리그 3위 가운데 상위 4팀이다. 현재 유로파리그에서 1위를 차지한 클럽 가운데 아스널, 첼시 등 강팀들이 있다. 발렌시아로선 시드를 받는 것이 유리하다. 현재 UCL 조별 리그 각 조 3위 팀들은 승점 7점부터 4점까지 두루 분포했다. 발렌시아가 승점을 따내야 하는 이유다.

발렌시아 구단 역시 공식 홈페이지에 "유로파리그 시드를 받기 위해 맨유를 상대해야 한다"면서 중요성을 강조했다.

맨유 역시 총력전을 치를지는 미지수다. 1위에 오르려면 꼴찌 영보이스가 유벤투스를 잡아야 한다. 첫 맞대결에서 3-0으로 승리했던 유벤투스의 패배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발렌시아전에 이어 17일엔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있다. 선두권 추격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발렌시아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다면 이강인 역시 출전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이강인은 이미 코파델레이 에브로와 32강 1,2차전에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에브로와 2차전 이후 구단과 인터뷰에서 이강인은 "중요한 두 팀(세비야와 맨유)을 상대로도 이겼으면 좋겠다. 그 두 팀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얻고 나도 계속 성장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강인은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지난 5일 에브로전 이후 9일 벌어진 발렌시아 메스탸아(2군)과 아틀레티코 발레아레스의 3부 리그 경기에 교체로 출전했다. 여전히 몸 상태엔 문제가 없다. 결국 결정은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의 손에 달렸다.

발렌시아와 맨유의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6차전은 13일 목요일 새벽 4시 50분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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