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 포그바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폴 포그바를 이적시키지 않을 방침을 정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1일(이하 한국 시간) "맨유는 주제 무리뉴 감독이 폴 포그바를 선호하지 않지만, 포그바를 내년 1월 이적시장에 팔 생각이 없다"고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과 포그바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팀은 포그바를 지키려고 한다. 팀에서 가장 이름값이 높은 선수가 팀을 떠나는 것을 지켜볼 수 없기 때문이다.

긴 불화가 있었다. 포그바는 지난 9월 부주장직을 내려놨다. 무리뉴 감독의 소극적인 전술을 비판하면서 불편한 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점차 포그바의 영향력이 커지고 경기력도 올라오면서 문제는 해결된 듯했다. 두 사람 모두 여러 차례 불화설을 일축했다.

봉합되는 것처럼 보였던 두 사람 사이는 팀이 부진에 빠지자 다시 냉랭해졌다. 지난 2일 사우스햄튼전에서 2-2로 비긴 뒤 불화설이 다시 나왔다. 영국 '데일리레코드'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라운드 사우스햄튼과 무승부 이후 무리뉴 감독은 포그바를 "바이러스 같은 선수"라고 말했다. 동료들, 팬들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비판이다.

무리뉴 감독은 포그바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6일 아스널과 맞대결에선 2-2로 비겼고, 9일 풀럼전에선 4-1 대승을 거뒀다. 무리뉴 감독은 포그바 없이도 맨유가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포그바의 출전을 예고한 발렌시아전도 중요성은 크지 않다. 이미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에서 조별 리그 통과를 확정했다. 승점 10점을 따내 조 2위를 달리고 선두 유벤투스(승점 12점)는 조 최하위 영보이스와 최종전을 치른다. 발렌시아전에서 이기더라도 자력으로 조 1위는 확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맨유는 17일 오전 열릴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 집중할 계획이다. '데일리메일'은 포그바가 발렌시아전에 출전한 뒤 리버풀전에선 벤치에 앉아 경기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맨유는 포그바를 향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이적을 허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전 소속 팀인 유벤투스와 FC바르셀로나가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맨유는 포그바의 미래가 맨체스터에 있다고 믿고 있으며, 구단에서 가장 큰 선수가 이적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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