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는 양의지 영입으로 포수 타석과 5번 타순을 한 번에 강화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가장 약한 포지션에 가장 강한 선수를 데려왔다. '아프지 않다면' 이라는 전제 아래 양의지 영입은 NC 다이노스의 공격력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이동욱 감독은 "가장 부족한 포지션을 가장 좋은 선수로 채워주셔서 감사하다"고, 또 "라인업에 들어가 있기만 해도 분명한 효과가 있다"고 했다. 단적으로 표현하면 F학점이 단숨에 A+로, 10등이 1등이 되는 셈이다. 

올해 NC 포수들의 OPS는 0.500으로 리그 최하위였다. 포수 6명의 안타 합계는 69개로 양의지 혼자 친 157개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양의지는 타율 0.353, OPS 1.012를 기록했다. 

윤수강이 0.559로 팀 내 1위. 정범모가 0.540으로 그 다음이고, 차세대 주전 김형준은 0.409을 기록했다. 김종민 신진호 박광열을 포함한 6명 가운데 타율 0.200을 넘는 선수가 한 명도 없다. 

'김태형 감독은 타순을 짤때 5번 양의지부터 쓴다'는 말이 있다. 양의지가 가장 많이 들어간 5번 타순은 NC의 약점이기도 했다. 5번 타순 OPS는 0.738로 9위(10위 넥센 0.678). 이 부문 1위는? 양의지가 있는 두산. 0.969로 2위 롯데의 0.887을 훌쩍 넘었다. 

NC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팀 OPS가 3위권 밖으로 내려간 적 없는, 기본적으로 방망이에 강점이 있는 팀이었다. 올해는 박석민의 부상과 부진, 재비어 스크럭스의 침묵 등의 변수를 극복하지 못했다. 

양의지 영입으로 포수 타석이 쉬어가는 타순이 되지 않으면서 가장 큰 숙제는 해결했다. 새 외국인 타자의 활약과 박석민의 부활까지 이뤄진다면 과거보다 더 강한 라인업은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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