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벵거(오른쪽)는 지단의 거취를 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아르센 벵거 감독이 지네딘 지단 감독의 차기 행선지를 예상했다. 우승 또는 장기적으로 팀을 만드는 도전이 선택의 중요 고려 사항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지네딘 지단 감독을 레알마드리드를 이끌고 2015-16시즌을 시작으로 3년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뒀다. 1번도 들기 어려운 트로피를 3번이나 그것도 연속으로 들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였다곤 하지만 쟁쟁한 라이벌들 속에서 우승은 늘 어려운 목표다.

2017-18시즌 종료 뒤 지단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고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레알이 2018-19시즌 훌렌 로페테기,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 체제에서 고전하면서 지단 감독의 거취도 관심을 받고 있다. 선수 덕이 컸다는 것과 달리 지단 감독의 지도력도 중요하다는 평가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13일(한국 시간) 'BT스포츠'에 출연한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 예상한 지단 감독의 차기 행선지 조건을 보도했다. 벵거 감독은 우선 지단 감독이 다음 팀을 선택할 때 아주 신중할 것으로 봤다. 벵거 감독은 "아주 어려운 위치에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을 지도했다. 그는 이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클럽들에만 갈 수 있다"며 "뭔가 선택의 기로에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벵거 감독은 '새로운 도전'과 '우승 도전'이 주요 목표가 될 것이라고 봤다. 벵거 감독은 "장기 프로젝트를 하면서, 직업상 다른 측면을 보고 있어서 클럽을 만드는 일을 원할 수도 있다. 또는 경쟁할 수 있는 팀을 맡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다시 도전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론 쉽지 않을 것 같다. 그의 경우 다른 도전에 나설 것 같다"고 봤다.

지단 감독은 최근 주제 무리뉴 감독의 후임으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부임설이 돌기도 했다. 벵거 감독은 "왜 안 되겠나?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기 원한다면 이제 잉글랜드가 어울리는 무대"라며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브렉시트로 불확실성이 크다. 재정적으로 잉글랜드가 계속 압도적일까? 곧 알게 될 것"이라면서도 "잉글랜드는 우승에 도전할 팀이 6개인 유일한 나라다. 기본적으로 12월에 누가 우승을 차지할지 점칠 수 있다. 프랑스를 비롯한 몇몇 나라에선 9월에도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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