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르트문트 시절 클롭 감독(왼쪽)이 다른 유니폼을 입은 괴체와 인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이 과거의 라이벌 바이에른뮌헨과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UEFA는 17일 밤 8시(한국 시간) 스위스 니옹에서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을 진행했다. 리버풀은 16강에서 바이에른뮌헨을 만난다.

위르겐 클롭 감독과 유난히 깊은 인연을 가진 대진이다. 클롭 감독은 마인츠05, 도르트문트를 거치면서 바이에른뮌헨과 여러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도르트문트를 이끌며 2010-11시즌과 2011-12시즌 바이에른뮌헨을 물리치고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2011-12시즌엔 DFB포칼까지 들어 역대 최고의 시즌 중 하나로 기억된다.

하지만 악연도 있다. 2012-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결승전에서 바이에른뮌헨에 1-2로 패하면서 우승을 놓쳤다. 라이벌과 맞대결이라 그 아픔은 더욱 컸을 것이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도 아픈 손가락이다. 2013년 여름 마리오 괴체가 바이에른뮌헨으로 이적한 뒤 또 다시 핵심 선수가 팀을 떠났다. 레반도프스키는 2014년 7월 도르트문트를 떠나 바이에른뮌헨으로 이적했다. 클롭 감독이 기른 최고의 공격수가 되려 적으로 만나게 된 것. 클롭 감독은 레반도프스키 이적 뒤 2014-15시즌을 7위로 마감했고 2015년 6월 팀을 떠났다. 

바이에른뮌헨의 핵심 수비수 마츠 훔멜스 역시 인연이 있다. 훔멜스는 2016년 7월 바이에른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옛 제자들이 바이에른뮌헨의 핵심으로 뛰고 있다.

클롭 감독은 구단과 인터뷰에서 "겨울 휴식기는 큰 차이를 만들지 않는다. 부상같은 문제가 차이를 만들 뿐이다. 바이에른뮌헨은 2,3주 시간이 있다. 선수들이 돌아올 시간을 번다. 같은 기간 동안 우린 10경기를 친다. 2월에는 그리 큰 영향은 아닐 것"이라면서 맞대결을 예상했다.

기대감을 나타냈다. 클롭 감독은 "좋은 조 추첨 결과다. 어려울 것이란 건 분명하다. 최고의 팀이다. 내가 독일로 가는 일은 좋은 일이다. 내가 생각했던 바이에른뮌헨과 차이가 있다. 우린 리버풀에서 3년을 보냈다. 경기장과 분위기가 환상적일 것이란 걸 알고 있다 서포터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고 멋진 도시다. 모두 좋다"고 밝혔다.

바이에른뮌헨은 클롭 감독이 역대 가장 많은 맞대결을 펼친 팀이기도 하다. 29번 싸워 9승 4무 16패를 기록했다. 당시엔 상대적으로 약한 팀을 이끌고 거둔 결과다. 이번엔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는 강력한 팀을 만들어 맞대결을 펼친다. 리버풀을 이끌고 바이에른뮌헨을 이기고 싶은 욕구는 간절할 터다.

클롭 감독은 "뮌헨은 독일 축구 최고의 시기였던 지난 몇 년간 독일 리그를 주도했다. 예전에 바이에른뮌헨과 치열한 경기를 치렀고, 이번 맞대결을 정말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오랜만에 라이벌을 만나는 소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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