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신원철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미국에서는 한국 프로 야구를 몰랐고, 또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었던 메릴 켈리가 KBO 리그를 만나 또 다른 도전에 나섭니다.
SK 와이번스에서의 성공적인 4년을 마친 켈리, 과연 어떤 점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마음을 훔쳤을까요.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어슬레틱의 스카우팅 리포트를 들여다 봤습니다.
이 스카우팅 리포트를 작성한 김성민 기자는 켈리의 직구와 커브 회전 수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켈리가 두산과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던진 직구 2개, 커브 1개의 회전 수가 동영상 클립으로 미국에도 전해졌는데요. 이 직구는 각각 2,554번과 2,577번, 커브는 2,898번 회전했습니다.
또 다른 강점은 직구 구속입니다. 올해 켈리의 직구 평균 구속은 2015년에 비해 약 5km 빨라졌는데요. SK에 처음 왔을 때 변형 패스트볼로 땅볼 유도에 신경 쓰던 켈리는 이제는 구위로 타자를 누르는 투구를 하게 됐습니다.
다른 문화권에서 뛰어난 경력을 쌓았다는 점 역시 호평받았습니다. 켈리는 "나를 팀원으로 받아준 동료들에게 고맙다. 한국에서 뛰는 동안 그곳의 모든 것을 사랑하게 됐다"면서 "경기 중 먹는 음식, 팬들의 응원 분위기까지 나와 가족이 다른 문화를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