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라델피아 입단식에서 자신의 상징과 같은 22번 유니폼을 다시 입은 앤드류 맥커친 ⓒ필라델피아 필리스 트위터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앤드류 맥커친(31)은 올 시즌 데뷔하고 처음으로 등번호를 바꿨다.

맥커친은 2009년 피츠버그에 데뷔했을 때부터 10년 동안 22번을 달아 왔다. 피츠버그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했을 때도 22번.

그런데 샌프란시스코에서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됐을 때 양키스엔 제이코비 엘스버리가 22번을 쓰고 있었다. 맥커친은 26번이 적힌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었다.

19일(한국 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 입단식에서 맥커친은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22번이 적힌 붉은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이다.

원래 22번은 게이브 케플러 감독이 신임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달았던 번혼데 맥커친에게 양보했다. 케플러 감독은 22번에서 19번으로 번호를 바꿨다. 선수 시절 보스턴에서 썼던 번호다.

케플러 감독은 입단식에서 필라델피아 22번 저지를 맥커친에게 직접 건넸다.

케플러 감독은 "맥커친은 600타석 이상 꾸준히 뛸 수 있다. 매일 우리를 위해 뛸 수 있는 굳건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번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맥커친은 3년 5000만 달러에 필라델피아와 계약했다.

케플러 감독은 맥커친이 1번부터 5번까지 어디든 들어갈 수 있으며 외야도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모두 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커친은 타자에게 유리한 필라델피아 홈 구장에 특히 기대했다. 맥커친이 뛰었던 피츠버그, 샌프란시스코 홈 구장은 투수에게 유리하며 올 시즌 타자 친화 구장인 양키스타디움에선 얼마 못 뛰었다.

"타자 친화 구장에서 한 번도 한 시즌 내내 경기한 적이 없다. 그래서 기대가 된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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