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택근이 문우람 폭행 논란과 관련해 해명했다. ⓒ 도곡동, 홍지수 기자
[스포티비뉴스=도곡동, 홍지수 기자, 임창만 영상 기자] 넥센 히어로즈 이택근(38)이 19일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 상벌위원회에 출석했다.

이택근의 이번 상벌위원회 출석은 지난 10일 이태양-문우람이 승부조작과 관련해 재심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에서 문우람이 주장했던 2015년 폭행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서다.

취재진을 만난 이택근은 이번 논란에 대해 먼저 고개를 숙였다. 이택근은 상벌위 출석 전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비록 3년이 훨씬 지난 일이고, 그때 진심으로 사과하고 화해했더라도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는데 다시 한번 이야기했다.

이택근은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상벌위에 출석한 이유는 (문)우람이와 관련해 상벌위원회에 설명을 하고자 왔다"고 입을 열었다.

잠시 침묵하던 이택근은 "문우람은 아끼던 선수다. 여러가지 많이 챙겼던 선수다. (폭행 논란이 일어난 당시) 전 날에 두발 상태 등 외모적으로 지적을 했다. 정리를 하고 오라고 했는데 그냥 왔다"면서 "그래도 그러면 안되는데 방망이 끝 부분으로 머리를 친 것은 사실이다. 미안하고 그 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미안하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택근은 "언론에서 심한 폭행을 했다고도 하는데, 내 개인적인 감정이 앞서서 때리지 않았다"면서 "어쨌든 상대가 그 부분에 대해서 아프고, 힘들다고 이야기하면 때린 사람이 잘못한 것이다. 사과드린다"고 다시 고개를 숙였다.

이택근은 "우리 팀은 후배를 폭행하지 않는다. 그리고 문우람이 이 자리에 나왔으면 미안하다는 말을 다시 하고 싶었다. 내가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묻고 싶지만, 방송이나 기사로 볼 테니 '미안하다'고 전하고. 다시 한번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죄송하다"고 이야기했다.

다음은 이택근의 일문일답이다.

- 상벌위에서 어떠한 이야기가 나왔는가

문우람과 관계 등 구체적인 이야기를 했다.

- 문우람과 개인적인 연락을 한 적이 있는가

솔직히 말하면 연락은 한 적이 있다. 그 당시에 '철이 없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 그래서 나는 이미 '일이 많이 꼬여있으니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본인과 문우람 사이에 '온도 차이'가 있다.

감정적으로 때린 적이 없다. 그러나 내가 야구 방망이를 들었다는 것 자체로 해서는 안될 행동이었다. 어떻게 때렸는지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내가 방망이를 들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 두발 등 외모를 지적했다고 했는데 기강을 잡기 위해서였나

그렇다. 기강을 잡으려고 한 이유도 있다. 선수단에는 분명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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