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용수 FC서울 감독 ⓒ한준 기자

[스포티비뉴스=구리, 한준 기자, 박주성 기자/ 송승민 영상기자] “저는 선택 싸움에서 그렇게 많이 밀려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최용수(45) FC서울 감독의 지도자 경력은 순탄했던 적이 없다. 2011년 4월 황보관 감독이 경질되면서 FC서울의 감독 대행직을 맡아 처음 지휘봉을 잡았다. 성과는 탁월했다. 2012시즌에 K리그 우승을 이뤘고, 2013년에는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014년에 FA컵 결승전에서 패했지만 2015년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의 명장 반열에 올랐다.

2016시즌이 중반으로 향할 때, 최용수 감독은 중국으로 향했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하차한 중국 슈퍼리그 클럽 장쑤쑤닝의 감독으로 중도 부임했다. 서울 지휘봉을 처음 잡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위기 상황을 수습해야 하는 임무를 받았다. 2016시즌 위기론을 겪던 장쑤를 리그 준우승과 FA컵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최 감독은 2017시즌 다시 성적부진으로 중도 해임된 이후 1년 반 동안 휴식기를 보냈다. 최 감독의 다음 행선지는 아시안게임 내지 올림픽 대표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그가 다시 지휘봉을 잡은 팀은 출발점인 서울. 그것도 창단 이후 최악의 위기 상황에 맡았다. 장쑤로 향했을 때도, 다시 서울로 돌아온 지금도, 그는 자신의 선택에 분명한 확신과 자신감을 말했다.

“새로운 도전을 선택을 했지만, 성공, 실패, 이런 여부도 제가 스스로 어떻게 얘기를 못하겠더라고요. 중국이란 곳은 미지의 세계고, 그렇지만 새로운 도전을 택했죠. (서울에서) 마지막 경기를 하고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내가 상암 구장에서 지도할 수 있는 경기가 오늘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내가 그때 불안했어요. 근데 참 운이 또 좋게 이런 기회가 오게 됐는데, 그래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후회는 없어요. 저는 선택 싸움에서 그렇게 많이 밀려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지난 21일 GS챔피언스파크에서 스포티비뉴스를 만난 최 감독의 말에는 힘이 있다. 목소리가 큰 편은 아니지만 차분하게 천천히 자신의 생각을 꾹꾹 눌러 담은 말을 거침없이 전개한다. 현역 시절의 단호하고 강렬했던 슈팅처럼 최 감독은 자신의 방향을 솔직하게 제시한다. 하지만, 그렇게 직진을 하기까지 고민과 불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2년 4개월 만에 FC서울 지휘봉을 잡은 최용수 감독의 두 달은 살얼음판이었다. 

-사실 서울에서 장쑤 갔다가 공백기에 하마평에 많이 올랐습니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감독. 사살 서울에 다시 와서 했던 걸 다시하기 보다 다른 도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일반 회사원도 한번 회사를 나가지 않습니까. 그러면 다시 복직하기가 쉽지 않지 않습니까? 중국에 갔었는데, 저를 다시 찾아 줬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거죠. 여기서 뼈를 묻어야겠다. 제가 K리그의 다른 팀 어디를 가겠습니까. 갈 수 가 없어요. 진짜로. 저를 다시 불러주신 데 대해 정말 허창수 회장님을 비롯해 감사드려요. 그래서 제가 미치는 거죠. 부족한대도 머리를 짜내고 짜내고 어떻게든 우리는 다시 FC서울을 원위치 시켜야겠다는 사명감이 생기는 거죠.” 

최 감독은 장쑤 지휘봉을 내려놓은 기간 몇몇 제안이 있었던 것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겐 현장에 돌아가기 위한 동력이 필요했다. 축구 공을 차기 시작한 이래 한 번도 쉬어본 적이 없다는 그에겐 고갈된 연료를 채워야 할 필요가 있었다. 다 채워지고 난 뒤에 운명처럼 서울의 제안이 왔다.

“사실 여러 군데 제안이 있었는데, 저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조금 더 가졌으면 했었어요. 35년 동안, 이렇게 1년 4개월 동안 쉬었던 그런 시간이 없었어요. 초등학교 때 축구를 시작해서 1년을 쉬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가족들과 같이 여행도 가고, 식사도 많이 같이 하고, 아이들 학교도 직접 운전해서 태워다 주고. 그런 일상적인 생활을 반복하다 보니까 이제 슬슬 내가 축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처음 6개월 동안은, 당분간 내가 절대 급하게 하지 않을거야라는 마음을 가졌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이런 불량세포들이 다 빠지고, 다시 현장에서 이제 일을 해야 되겠다. 또 밖에서 보니까 축구가 너무나도 내가 못 봤던 부분들이 되게 많아요. 축구인들 얘기도 많이 듣고. 또 내가 직접 보고 내 스스로 평가를 하기도 하고, 해설이라는 그런 것도 해보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좀 일을 해야 되겠다는 게 슬슬 꿈틀거리기 시작하더라고요.” 

▲ 인터뷰 중인 최용수 FC서울 감독 ⓒ한준 기자


◆ 최용수가 불안에 대처한 방법 "내가 조급하고 뭘 해야 할지 모르는 걸 선수들이 느꼈다면 더 이상의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성격에 하기 싫은 걸 누가 하란다고 억지로 받아들이고 절대로 안 해요. 오히려 좋은 타이밍에 들어가지 왜 이때 들어왔냐고 하는데, 저는 너무나도 감사하게 느껴져요. 좋았다고 생각해요. 일찍 들어와서 빨리 내부 진단을 내리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사장님하고 단장님하고 소통하고 이런게 너무 좋았어요. 이게 우리 본 모습이에요. 감독이 절대적으로 권한을 행사하고, 그건 옛날이에요. 소통 문화가 얼마나 우리 FC서울 축구단의 자랑이었죠.”

2018년 10월 11일 최 감독의 선임이 공식 발표됐다. 부임할 때만해도 12월 9일,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일정까지 경기를 치를 줄은 몰랐을 것이다. 꼬박 두 달의 시간은 짧지만 길었다. 어쩌면 그가 감독 경력을 시작한 이래 가장 힘든 도전이었을 수 있다. 하지만, 최 감독도 이미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지도자다. 가장 어려운 미션을 어느 때보다 편안하게 넘겼다. 

그 자신도 불안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었지만, 선수단이 불안에 삼켜지면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독수리는 발톱을 세워 몰아 세우기 보다 선수들이 편안하게 경기에 집중하도록 분위기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복귀하고 2개월 간 경기를 했습니다. 지도자 시기 중 가장 힘든 시기가 아니었나요?
“팀과 저를 생각해준 팬분들은 저를 정말 걱정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제 운명이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올바른 과정과 절차를 밟으면 2부로는 가지 않을 것이다’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일말의 불안감도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설마 설마 하면서 경기수는 줄어들고 상주전이 끝난 후 참담했죠. 제 지도자 커리어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승강플레이오프에 간다는 건 상상도 못했습니다. 받아들이는 마음은 좀 편안했어요. 나도 이런 경험을 통해 발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선수들도 상당히 당황했고, 팬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피할 수 없는 현실을 두고 역발상 적으로 접근했어요. 선수들에게 편안함을 주고 싶었습니다. 운이 조금 따른 거 같아요. 상대의 기세는 무서웠고, K리그2에서 공격과 수비가 안정된 팀이었습니다.”

-다음 시즌 시작과 함께 돌아올 수 있었는데 팀이 불안한 상황에서 돌아온 이유는?
“남들은 내가 편안한 지도자 생활을 했다고 그러지만 사실 제가 슈퍼매치에서 2-0으로 지고 1시간 40분 동안 버스 안에 갇힌 적도 있었고, 2014년 FA컵에서는 안방에서 비참하게 성남한테 우승컵을 내주기도 했습니다. 그런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런 시간들이 이번 플레이오프를 하면서도 내 자신에 대한 여유, 내가 조급하고 뭘 해야 할지 모르는 걸 선수들이 느꼈다면 더 이상의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마음이 편안했어요. 최선의 준비를 다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자고 생각했습니다.”

-이겨낼 수 있었던 비결은 경험인지 공백기 때문인지?
“2011년에 첫 대행을 맡을 때 정말 겁이 없었죠. 잃을 것도 없었습니다. 선수들을 믿고 언젠가는 FC서울의 책임자로서 팀을 관리, 운영하는 위치에 가지 않을까 하는 계획 속에서 준비를 해왔었습니다. 그때는 용감하게 한 경기에 열정, 그런 게 많이 부족했어요. 그때는 뛰어난 선수들이 있어 큰 힘이 됐습니다. 세월이 흐르고 많은 경기를 통해서 제 자신이 공백기에 대한 리스크보다 팀에 대한 애정, 책임감 그런 게 더 강해졌습니다. 있을 때는 몰랐는데 나와서 보니까 걱정이 되고, 제가 우리 팀에 원클럽 맨으로서 인생의 반을 바친 곳인데 너무 안쓰럽기도 하고 밖에서 뭐가 잘못됐는지 상상도 해보고 그랬습니다.” 

“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요. 그때 시기와 선수 구성, 여러 가지 분위기 등 많은 부분이 있었지만 일단은 제 자신을 좀 믿었던 것 같아요. 나는 사람을 잘 믿지 않는데 제 자신 만큼은 믿는다. 우리가 이런 고비도, 경험도 뭔가 잘 못됐기 때문에 이렇게 됐다는 걸 받아들여야 하는데 제가 들어온다고 팀이 확 변하고 연승가도를 달리고 그런 생각은 안했어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고, 내부 진단이 중요했습니다. 팀의 질서 확립도 중요했고, 여러 가지 손볼게 많았습니다. 그걸 급하게 하기 보다는 차근차근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지도자가 쫓기고 두려움에 떤다든지 그런 건 저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했던 복귀 시즌 ⓒ한국프로축구연맹


◆ 꽃길 아니었던 서울 복귀, "퇴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부임 후 두 달 간, 최 감독은 선수단에 만연한 불안과 불만, 불통과 싸웠다. 전술적인 변화보다 정신적인 변화가 절실했다. 최 감독은 그 점에서 자신의 능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밖에서 본 서울과 직접 안에서 본 서울은?
“누구의 잘못을 논하기 보다는 묘한 기운에 서울만 갖고 있는 팀 스피릿, 열정, 서포터 팬들과 교감, K리그 전반에 대한 여론에서 우리는 압도적으로 선구자 역할을 해왔는데 그런 부분에서 너무 점점 퇴보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솔직한 생각을 말씀드리면 ‘어 이게 서울인가’그랬다. 제가 와서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지 않습니까? 하지만 하나부터 조금씩 풀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들어와서 보니까 일단 부상선수들이 많았어요. 선수들이 ‘누가 해주겠지’, ‘누가 골을 넣겠지’ 하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설마가 우리는 이렇게 만든 것 같아요.”

-자신에 대한 믿음에서 가장 큰 부분은 어떤 것인지? 어려운 팀에 가서 본인이 할 수 있었던 게 무엇이라고 생각했나요?
“야구 같은 경우는 단체 운동이지만 개인운동과 비슷해요. 홈런 타자는 홈런만 잘 치면 되고, 투수는 공만 잘 던지면 된다. 축구는 톱니바퀴 돌아가듯이 어느 포지션이 따로 놀면 안돼요. 자연스럽게 공격이든, 수비든 돌아가야 하는데 그게 안 맞았던 것 같아요. 내가 와서 할 수 있었던 건 서울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분위기를 강조했던 거 같아요. ‘결과는 너희가 신경 쓸 거 없다. 우리가 왜 이런 상황에 왔는지 조금 더 고민을 해보자. 경기장에서 책임감을 갖고 헌신하면 우린 더 좋아질 것이다’라면서 경험을 통해 희망적인 분위기로 팀을 바꿀 자신이 있었습니다. 나에게 37명의 선수가 있는데 마지막 선수도 마음에 상처를 받지 않도록 중심을 잡고 항상 공정하게 팀을 운영해야 합니다.”

-37명 모두 개별미팅을 했나요?
“개별미팅은 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됐고, 가급적이면 선수가 운동장에서 얼마나 120% 보여주냐 싸움인데 선수들의 입장, 그런 걸 반영을 많이 했죠. 내가 한창일 때 지도자는 우두머리 역할을 했는데 이제는 리더 역할을 해야 되요. 나도 부족한 게 너무 많다는 걸 이번 기회에 많이 느꼈고, 아픔의 시간을 절대 잊지 않고, 조롱의 대상이 됐다는 거에 대해 우리는 반드시 반전을 기약하면서 보여줘야 해요.”

스플릿 라운드 안에 잔류를 결정하고 싶었지만, 상주 상무와 최종전에 패하면서 최 감독은 참담함을 느꼈다. 부산 아이파크가 승강 플레이오프에 올라오면서 사상 처음으로 기업 구단 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부담은 서울이 더 컸다. 심지어 1,2차전 경기에는 서울이 공공의 적이 된 것처럼 다른 팀의 팬들도 부산의 승격을 응원했다. 최 감독은 오히려 그 상황이 반가웠다고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실점을 했고, K리그 연합군들이 서울의 강등을 응원했는데 기분이 어땠는지?
“경기 전 기자분들이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기분이 안 좋다기 보다 우리가 살아있구나, 우리가 많은 타팀들의 공적이 돼있구나 하는 건 기분이 나쁘지 않았어요.” 

▲ 최용수 FC서울 감독 ⓒ한준 기자


◆ "나는 불안하지 않다. 올바른 계획을 세우고 절차를 밟고 나가면 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 1차전에 먼저 실점했습니다. 불안하지 않았나요?
“우리가 매년 걸어온 서울의 전통이고 다만 올해 유독 비판도 많이 받았지만 첫 번째 골을 먹히고 나서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했어요. 구덕 운동장은 내가 초등학교, 고등학교 때 많은 경기를 하고, 기쁨도 누볐고, 울기도 많이 울었던 곳입니다. 하나도 변하지 않았어요. 퇴장 당하기 전인데 이상하게 기분이 편안했어요. 경기 전 코칭스태프한테 선수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자고 숙제를 줬어요. 조금 불안했던 건 사실이지만 거짓말 같이 마음이 편안했어요. 자칫 선수들이 또 빨리 경기를 뒤집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면 베스트 스코어는 1-1이 나올 수 있어요. 제가 선수들에게 강조했던 건 한 명이 퇴장 당한다고 해서 골이 쉽게 들어가지 않는 게 축구에요.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요한이를 전진배치 하고 그러면 대성이랑 현철이를 풀어갈 수 있게끔 전술변화를 주고 1-1만 되도 성공이니 절대 무리해서 경기를 그르치면 큰일 난다, 상암에서 본때는 보여주자라고 말하면서 선수들에게 여유를 줬던 거 같아요.”

-본인이 처음부터 구성하지 않은 선수단이었습니다. 부임 후 변화를 준 포인트는?
“일단 현재 가장 컨디션이 내가 원하는 상태로 유지가 돼야 하고, 현 자원 중에서 멘탈이나 승리에 대한 전술적인 이해도 이런 부분을 많이 보고 선택을 했던 것 같아요. 사실 1차전에서 5-6명 변화를 줬는데 지도자 경력 중 그런 적은 처음이요. 모든 걸 내려놓고 2경기에 들어갔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선수들이 잘해줬던 것 같아요. 안 될 때는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배짱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조금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본인 스스로 정말로 프로페셔널이면, 정말 내 혼자 힘보다, 같이 더불어서 조금만 더 희생하는 방법을 알아갔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본인은 높은 위치에 갈 수 있어요, 나만 한 계단 올라가야지. 먼저 올라가야지. 절대 그러면 위험할 수 있어요. 조금은 늦게 가더라도, 조금 우리가 과정이 힘들더라도, 특히 우리 서울이 지금 그래요, 당장 내년에 우리가 뭘 어떻게 하겠다. 선수들도 입밖에 내면 안돼요. 이런 아픔의 시간을 그냥 준게 아니에요. 선수들도 느꼈을 거에요. 우리도 강등권에서 빠져 나오지 못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돌아갈 수 있는 좋은 반석으로 삼고, 우리는 보여줄 게 더 많은데, 자신감을 가지면서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 최용수 복귀가 서울 팬들의 기대감을 살릴 수 있을까 ⓒ한국프로축구연맹


최 감독은 서울 정상화 과정에서 성적의 목표로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말했다. 서울 지휘봉을 잡고 들어보지 못한 미완의 트로피가 걸린 대회이기도 하다. 더불어, 좋은 축구로 결과를 내고 싶다는 자신의 ‘2기 서울’에 대한 꿈도 말했다.

-다음 시즌 목표는?
“냉정하게 다음 2019년도 시즌 목표는 ACL 출전권이에요. 바로 우리가 지금 이런 변화의 과도기에 있는데, 과도기에 우승을 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얘기고. 구단도 그걸 알 것이고. 그러면 1차 목표인 ACL 출전권을 위해서 정말 좀 음… 좋은 축구를 하고 싶어요.”

-전북은 더블 스쿼드, 나머지 팀은 전력 격차 크지 않더라. 다음 시즌 판도는 어떻게 전망하나요?
“상위 전북 경남 울산, 이 세 팀을 빼고는 거의 비슷하다고 봐요. 그 세 팀은, 훌륭한 감독님들 밑에서 좋은 스쿼드를 갖췄고 내년에도 경쟁력이 있을 거에요. (전북이 계속 우승하고 있는 흐름인데?) 잘 되는 집안은 잘 되게 밀어주면 되요. 더 박수쳐주고 칭찬해주면 되는 거에요. 우리는 목표치만 정말 그것만 딱 향해서 올바른 계획을 세우고 과정 절차를 밟고 가면 되는거에요. 남의 집 신경 쓰고 싶지 않아요.”

“울산이 지금 상당히 우수 선수들이 되게 많아요. 상당히 참 걸출한 선수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전북은 기존 선수들이 워낙 검증된 친구들이고. 또 이기는 방법을 아는 친구들이에요. 그런게 무섭다는 거죠. 새로운 감독님이 와서 어떤 동기부여로 팀을 이끌어갈지 모르지만, 무리뉴 감독의 오른팔이라니까 또 뭔가 수가 있을 것이고. 뚜껑 열어봐야죠.”

(2)편에 계속됩니다.

인터뷰=한준 기자,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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