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항서 감독(가운데) ⓒ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하노이(베트남), 김도곤 기자/이강유 영상 기자]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아시안컵을 앞두고 북한을 상대로 전력 점검에 나선다.

베트남은 25일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북한과 평가전을 치른다. 베트남은 북한과 평가전 후 카타르로 출국해 스즈키컵 준결승 상대인 필리핀과 한 번 더 평가전을 치른다. 필리핀은 한국의 아시안컵 조별 리그 첫 상대이기도 하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베트남에 부임해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축구선수권대회 결승 진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 2018년 AFF 스즈키컵 우승으로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최대 도전이 될 아시안컵을 앞두고 만전의 준비를 기하고 있다.

경기 하루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항서 감독은 북한과 평가전을 전력 점검 차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박항서 감독은 "북한과 평가전은 아시안컵을 치르기 전 대비하는 차원의 경기라 생각한다"고 한 뒤 "스즈키컵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선수들이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다. 북한과 평가전은 스즈키컵에서 많이 뛰지 않은 선수들 위주로 내보내겠다"며 큰 대회를 앞둔 평가전 취지에 맞게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상당히 빡빡한 일정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마친 후 곧바로 2018년 AFF 스즈키컵을 치렀다. 스즈키컵 출전 대다수 선수가 아시안게임에 나간 선수들이다. 선수들의 체력 소모도 크고 눈앞으로 다가온 아시안컵까지 시간이 많지 않다.

박항서 감독은 "아시안컵은 준비 시간이 촉박하다. 무리한 일정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선수들의 체력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잘 먹고 잘 쉬게 하려고 한다. 선수들이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 최대한 편하게 해주려 한다. 이런 저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대가 북한이기 때문에 팬들의 관심이 높다. 한국 감독과 북한 감독이 베트남에서 만난다. 박항서 감독은 "한민족이지만 분단된 국가다.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부담은 되겠지만 의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일단 경기 결과도 중요할 수 있겠지만 아시안컵 대비이기 때문에 서로 부상 없이 도움이 되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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