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7월 유벤투스로 이적한 호날두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유벤투스)의 유벤투스행 전말이 공개됐다. "2018년 5월 25일(2017-18시즌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직후 호날두는 유벤투스행 마음을 굳혔다"는 것이다.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이 리버풀을 3-1로 꺾고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우승 이후 소속 팀 레알을 떠날 것을 암시했다. 당시 스페인 현지 복수 매체는 '호날두와 스페인 당국과 세금 탈세 논쟁,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과 연봉 인상 문제'를 호날두의 충격 발언 이유로 들었다. 이에 호날두의 유벤투스, 파리 생제르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돌았다. 

레알에 잔류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호날두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지난 7월 11일(한국 시간) 1억 유로(약 130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유벤투스에 합류했다. 호날두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2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매체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의 보도를 인용해 파비오 파라티치 유벤투스 단장과 인터뷰를 실었다. 파라티치 단장은 "호날두의 이적은 쉬웠다. 그는 유벤투스로 오고 싶었다. 아무도 그를 납득시킬 필요가 없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내 생각에는 그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인 5월 25일 직후 마음을 굳힌 것 같다. 그는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그의 생각은 명확했다. 그는 직접 '오직 유벤투스로 이적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파라티치 단장은 당시 이적 과정도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호날두의 대리인) 조르제 멘데스를 만나 주앙 칸셀루와 호날두 이적에 대해 논의했다. 멘데스 역시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합류하길 원한다'고 했고, 나는 즉각 유벤투스 회장에게 이 사실을 말했다. 처음 회장은 '1~2일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전화 통화 3시간 뒤 내게 이적을 성사시키라는 확답을 줬다"고 했다. 

파라티치 단장은 호날두가 마르셀루 영입을 바랐던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호날두는 마르셀루 영입을 바랐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유벤투스 이적 이후 리그 17경기에서 11골 5도움, 챔피언스리그 5경기 1골 2도움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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