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항서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하노이(베트남), 김도곤 기자] "사실무근입니다."

베트남을 이끌고 연일 파란을 일으키는 박항서 감독, K리그 복귀설이 베트남 현지 언론으로부터 전해졌다.

베트남 일부 언론은 박항서 감독이 K리그 5개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북한과 평가전을 앞두고 보도가 나왔다.

박항서 감독의 에이전트 디제이매니지먼트 이동준 대표는 "사실무근이다. 들어온 제안은 없다"며 해당 보도를 부정했다.

그리고 북한과 평가전이 치러졌다. 평가전 후 기자회견에서 당연히 이 질문이 나올 줄 알았다. 하지만 베트남 기자 중 어느 누구도 이와 관련된 질문을 하지 않았다. 아시안컵 앞둔 선수단 상태, 선수들 몸상태는 어떻게 회복되고 있는지, 어린 선수들이 이번에도 대표팀에 포함되는지, 조별 리그 상대인 이란, 이라크, 예맨 대비 등에 질문이 주를 이뤘다.

베트남에서 박항서 감독은 절대적인 입지를 가진 인물이다.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유명인사다. 그런 감독이 K리그 팀의 제안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큰 반응이 없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어느정도 자리가 정리됐을 떄 베트남 기자들에게 현지 보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두 부류였다. 크게 신경쓰지 않거나 아예 모르거나.

'VTC News'의 남 은구옌 기자는 해당 보도를 모르고 있었다. 어디서 그런 보도를 냈는지 되물어왔다.

이 기자는 "일단 듣지를 못했다.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오히려 본 기자에게 '한국 기자가 보기에 박항서 감독은 어떤지', 'K리그에서 제안이 온다면 박항서 감독이 갈 것 같은지', '지금 가지 않더라도 계약 기간이 끝나면 갈 것 같은지' 등에 대해 물어봤다.

한 기자는 아예 'No fact'라며 선을 그었다. 'Vietnam news'의 호앙 린 기자는 "사실이 아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고 계약 기간도 꽤 남았다. 당장 떠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박항서 감독과 베트남의 계약 기간은 1년 넘게 남았다. 혹시 몰라 재차 물어봤으나 "아니다"고 답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 대해서도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베트남은 전반에 꽤 고전하다 후반에 반격했고, 선제골을 넣어 앞서나갔으나 동점골을 허용해 비겼다. 하지만 베트남 기자들은 "힘든 경기이긴 했지만 실험적인 성격을 띄었다. 주축 선수들이 쉬고 후보 선수 위주로 뛰었다"며 고전은 했지만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결과로 받아들였다. 박항서 감독을 얼마나 믿고 신뢰하는지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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