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김태홍 영상 기자]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우는 기성용(29, 뉴캐슬 유나이티드)이 팀과 동료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기성용은 지난 23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풀럼과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시즌 초반엔 존조 셸비에게 밀렸던 기성용은 그가 다치면서 11월부터 주전으로 뛰기 시작했다. 특히 12라운드 본머스전부터 풀럼전까지 7경기 연속 선발, 6경기 풀타임을 뛰었다. 

뉴캐슬전에도 활약이 뛰어났다. 기성용은 전반 3분 침투하는 선수에게 정확한 장거리 패스를 넘겨줬다. 선수의 슈팅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전반 8분 역시 중원에서 크리스티안 아추에게 공격적인 패스를 보냈다. 발끝이 '살아있었다.' 

경기를 해설하던 임형철 SPOTV 해설위원은 기성용의 활약에 "확실히 셸비가 있을 때보다 윗선으로 한 번에 넓을 시야를 토대로 지급하는 능력, 기성용이 한 수 위다"고 평가했다. 기성용은 뉴캐슬의 프리킥도 도맡아서 찼다. 

전반 14분엔 상대를 탈악박하고 풀백 디안드레 예들린에게 전진 패스했다. 전반 17분엔 뒷발로 잡고 탈압박하며 날렵한 몸놀림을 보였다. 특히 전반 18분엔 득점에 가깝게 만든 날카로운 프리킥을 보냈다. 기성용은 풀타임을 뛰며 활약했다. 

하지만 당분간 기성용은 자리를 비워야 한다. 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 의무차출 대회이며 59년 만에 우승 도전이라는 목표 때문에 어느 때보다 국민의 관심이 크다. 파울루 벤투 대표 팀 감독도 기성용을 핵심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미 라파엘 베니테스 뉴캐슬 감독의 차출 연기 요청도 거부했다.

기성용은 "시즌을 치르는 중이기 때문에 팀에 미안한 감정을 느낀다. 결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마 3~4주는 자리를 비우게 될 것 같다. 뉴캐슬은 다음 2~3주간 정말 중요한 경기들을 앞두고 있고, 여기 남아있는 선수들이 잘했으면 좋겠다. 나중에 돌아와서 내가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 (Q 경기도 보고, 선수들과 계속 연락을 취할 예정인가?) 당연하다. 나는 여전히 뉴캐슬 선수이고,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볼 생각이다"며 팀을 응원했다. 

기성용은 26일 아랍에미리트에서 훈련 중인 '벤투호'에 합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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