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샤르 감독(가운데) 체제 첫 경기에서 카디프전 5-1 대승을 거둔 맨유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체제의 허니문은 계속될까. 

맨유가 주제 무리뉴 감독을 경질하고 새로 임명한 솔샤르 감독의 데뷔전에서 5-1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이후 처음으로 리그 경기에서 5골을 몰아친 대승으로 기세가 오른 맨유의 다음 상대는 19위 허더즈필드 타운이다. 

솔샤르 감독이 허더즈필드까지 연이어 잡으며 순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지는 맨유와 허더즈필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경기는 26일 밤 11시 50분(한국 시간)에 열린다. 

5년 7개월 만에 리그 경기에서 5번이나 골망을 흔들며 화력을 뽐낸 맨유지만, 팬들은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다. 상대 카디프 시티가 17위에 머물러있는 약팀이기 때문이다. 감독이 바뀌기 전에도 카디프를 상대로는 이 정도의 성적을 냈다는 반응도 많다.

반면 ‘선수들이 즐기는 축구를 할 수 있게 됐다’, ‘수비 축구에서 벗어났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눈에 띈다. 솔샤르의 성공적인 데뷔전이 진짜 실력인지 신임 감독에게 주어지는 허니문 효과인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솔샤르 감독의 화려한 데뷔에는 또 다른 맨유의 레전드 웨인 루니가 한몫을 했다. 솔샤르는 “루니가 내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여러 조언을 해줬다”라며 “선수들이 즐길 수 있도록 만들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 자체가 되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간 ‘수비 일변도’ 전술로 선수들이 경기를 즐기지 못했던 점을 정확히 파악한 솔루션이었던 셈이다. 실제로 그간 태업 논란에 휩싸였던 폴 포그바는 카디프전 5골 중 4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다음 상대는 카디프 시티보다 더 낮은 순위에 있는 허더즈필드 타운과의 경기다. 부임 초기에 약체와의 경기가 많은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좋은 경기 결과는 팬, 그리고 선수들의 신뢰를 불러오고 이는 또다시 경기력으로 이어진다. 상위권 팀과의 승점 차이를 좁힐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 솔샤르 감독이 첫 경기에서 보여준 리더십과 전술을 바탕으로 2연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맨유와 허더즈필드의 경기는 오늘(26일) 밤 11시 50분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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