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성모(가운데) ⓒ KBL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깜짝 활약이었다.

부산 KT는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KBL 프로농구 정규 시즌 원정 경기에서 서울 SK를 79-73으로 이겼다.

최성모가 이적 후 첫 경기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최성모는 KT와 원주 DB의 1대2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옮겼다. 허훈, 김윤태, 김우람 등의 부상으로 가드난에 허덕인 KT가 정희원과 김우재를 내주고 최성모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이다.

이날 최성모는 공격 리바운드 4개 포함 8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키가 186cm인 가드 웬만한 빅맨보다 많은 리바운드를 잡은 것이다. 특히 투지있는 플레이로 여러 차례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KT 서동철 감독도 “최성모가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승리 배경으로 최성모의 활약을 꼽았다.

경기 후 최성모는 “공격이 안 풀려서 수비와 리바운드, 튀어나온 공을 많이 잡으려고 했다”며 “공격적으로 하라는 주문을 많이 받았다. 오늘처럼 찬스엔 적극적으로 공격하겠다”고 말했다.

트레이드 당시 상황을 묻는 질문엔 “D리그 경기가 끝나고 DB 이상범 감독님이 따로 불렀다. 트레이드 됐다며 열심히 하라고 하시더라. 내가 서운할 수 있지만 기회라고 하셨다”며 “이런 일은 처음이라 정신없었다. 바로 짐 챙기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고 답했다.

DB와 달라진 팀 분위기에 대해선 “우리 팀에 공격할 선수들이 많더라. 남들보다 더 뛰고 속공 때 패스를 잘 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KT 가드들의 줄 부상으로 최성모는 당장 DB보다 많은 출전 시간은 부여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허훈, 김윤태, 김우람이 돌아온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이들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최성모는 “공격은 모르겠지만 수비는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성격이 소심해서 안 되면 숨으려는 경향이 있다. 바꾸려고 하는데 잘 안 되더라. 연습을 통해 잘 푼다면 클러치 상황이 와도 자신 있게 슛을 던질 것 같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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